▶ 48만9천287에이커, 21% 진화...작년 어거스트 복합산불 이래 ‘최대’
▶ 라센 카운티까지 번져…실종 5명 수색
지난달 14일 발화한 딕시 산불이 한달 가까이 진화되지 않으면서 캘리포니아 주 역사상 2번째 규모로까지 번졌다.
가주 소방당국은 뷰트 카운티에서 발화한 딕시 산불이 9일 오전 48만9천287에이커를 태워 여태까지 가주 산불 가운데 2번째로 넓은 면적을 소실시켰다고 밝혔다. 진화율은 21%다. 이제 가주에서 딕시보다 큰 규모의 산불은 100만에이커 이상을 불태운 지난해 8월 번개로 발화한 ‘어거스트 복합 산불’뿐이다. 딕시 산불이 불태운 면적은 서울의 3배가 넘는다.
당국에 따르면 옛 골드러시 마을 그린빌을 화염으로 집어 삼키는 등 플루머스 카운티를 활발하게 태우고 있는 딕시 산불은 8일 오후 라센 카운티 제인스빌 타운을 향해 번지고 있다. 8일 오후 강풍이 불어 불길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이에 라센 카운티 셰리프국은 베스힐과 제인스빌 그레이드 사이 제인스빌 서쪽 지역대 대피 경고령을 내렸다.
딕시 산불은 2019년 발생한 워커산불 피해 지역을 향해서도 확대되고 있다. 워커 산불은 2년전 플루머스 국유림 제네시 밸리 인근을 시작으로 총 5만4천612에이커를 태운 산불이다.
한편 플루머스 카운티 셰리프국은 딕시 산불로 실종된 주민 5명을 여전히 수색중이다. 당국은 지난 6일 그린빌 지역 주민 5명을 포함해 총 8명이 실종됐으나 7일 5명이 안전하게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새로 2명이 실종됐다고 밝혀 9일 오전 현재 총 5명이 실종된 상태다. 소방관 4명도 불길 진화과정에서 부상입었다.
딕시 산불은 주민 40%에 대피령이 내려진 플루머스 카운티 등 4개 카운티(플루머스, 뷰트, 라센, 테하마)에 피해를 줬고, 건물 100여채를 파괴했다. 정확한 발화 원인은 아직 조사중이다.
가주는 딕시를 비롯한 여러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총 87만6천55에이커가 불타고 건물 1천62채가 파괴 또는 손상됐다. 미 전역에선 15개주에 대형산불만 107개가 발생해 227만2천800에이커가 불탔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대형산불을 부른 것으로 평가된다.
미 전국합동화재센터(NIFC)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산불 3만9천267건이 발생해 354만703에이커가 불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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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