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시가 미 전역 코로나 감염률이 비슷한 타도시들 대비 입원환자수가 크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높은 백신 접종률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SF크로니클은 인구가 25만명 이상이고 지난달 28일부터 8월 3일까지 10만명당 코로나 확진자수가 190~220명인 미 전국 카운티 20곳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20개 카운티중 백신 완전 접종률이 가장 높은 SF(70%)는 코로나 입원률이 10만명당 8건으로 낮게 나타난 반면 백신률이 46%에 불과한 조지아 풀톤 카운티는 입원률이 10만명당 36건으로 집계됐다. SF시는 중환자실 입원률도 9%로 20곳중에서 3번째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20곳중 백신 접종률이 2번째로 높은 곳은 콘트라코스타 카운티로 완전 접종률이 64%로 나타났고, 병원 입원률은 10만명당 11명으로 하위권에 들었다.
모니카 간디 UCSF 전염병 전문가는 “이는 백신이 코로나 감염 증상을 악화시키고 죽음으로 이르게까지 하는 것을 예방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미국뿐 아니라 인도와 영국등 전세계에서 명확하게 확인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SF시 병원 입원률이 타지역보다는 완화된 수준이지만 코로나 확산세는 여전히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다. CBS뉴스에 따르면 UCSF병원 코로나 입원환자수는 지난 6월 대비 8개가량 증가했으며, 전문가들은 확산세가 계속 심화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근 베이지역에는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와 또다른 변이인 ‘델타 플러스’까지 발견되면서 백신 접종자들까지 돌파감염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최근 델타 플러스 감염사례 46건을 확인했다.
피터 친홍 UCSF 전염병 전문가는 “델타 변이에 노출된 후 증상이 심화돼 입원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며 최근 베이지역에서 확인되는 감염 사례의 90% 이상이 델타 변이라고 말했다. 이어 ‘델타 플러스’가 기존의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얼마나 더 강한지 등은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감염이 재급증하면서 베이지역 일부 요식업소들은 또다시 가게 문을 임시 폐쇄하고 있다. 특히 백신을 접종받은 직원들이 코로나 확진을 받으면서 집단감염으로 번질 것을 우려해 문을 닫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SF크로니클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SF시 ‘나리’와 ‘아지자’ 식당은 최근 백신을 접종받은 직원이 코로나 양성반응을 보여 가게 문을 닫았으며, 오클랜드 ‘라멘 샵’(Ramen Shop) 역시 같은 이유로 문을 임시 폐쇄했다. SF 노스비치에 위치한 ‘토스카 카페’는 지난 3주간 2차례나 문을 닫았는데, 가장 최근 사례는 지난주로 한 직원이 코로나에 확진되면서 영업을 임시 중단했다.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8월 8일 오후 1시 서부 기준)
▲캘리포니아 403만9천623명(사망 6만4천752명)
▲베이지역 48만7천517명(사망 5천873명)
▲미국 3천653만3천152명(사망 63만3천76명)
▲전 세계 2억335만6천70명(사망 430만5천83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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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