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고문단’ 무혐의…“증거 불충분”
2021-08-09 (월) 12:00:00
▶ 양호 전 행장 등 ‘혐의없음’
▶ 한국검찰 1년 수사 마무리
1조원대 펀드 사기를 저지른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가 마무리됐다. 한국 검찰은 옵티머스의 고문단으로 활동한 인물들을 조사한 결과, 혐의점을 찾기 어렵다고 결론내렸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옵티머스 고문단으로 활동한 양호 전 나라은행장과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김진훈 전 군인공제회 이사장을 지난 4일 무혐의 처분했다. 고문단 중 1명이었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수사로 연결할 혐의가 발견되지 않아 입건조차 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들 고문단의 존재를 처음 등장해 로비 의혹을 낳은 옵티머스 내부 ‘하자 치유 문건’의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했다.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연기할 목적으로 내용을 허위로 부풀려 작성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양 전 행장과 이 전 총리 등을 불러 펀드 사기 가담이나 로비 의혹을 조사했지만, 증거가 부족하다고 결론 내렸다.
지난해 6월부터 수사를 이어온 검찰은 현재까지 연루자 31명을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했다. 옵티머스 펀드 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달아난 스킨앤스킨 이모 회장은 기소중지 상태다.
검찰은 범죄수익 환수를 위해 옵티머스 펀드 자금이 흘러간 곳을 추적해 현재까지 총 40회의 추징보전 결정을 통해 61개 사업장 등에 대해 총 4,200억원의 재산을 동결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