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발목 무는’ 숲모기 급속 확산

2021-08-07 (토) 12:00:00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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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조심

남가주에서 ‘발목 무는’ 모기가 활개를 치고 있다.

OC 모기 방역통제구역은 올 여름 남가주 지역에서 모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발목 부위를 공격하는 ‘숲모기’(Aedes) 모기가 급속 확산하고 있다며 모기 조심을 강조했다.

로라 영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아에디스 모기는 매우 작지만 공격적인 이집트 숲모기로 주로 발목이나 종아리를 물어 ‘앵클 바이터’라고도 불린다”며 “남가주 전역에서 이 모기에 물려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에디스 모기는 모기를 매개로 하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등을 옮길 가능성이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모기에 물리면 여러 개의 바늘 자국처럼 보이며 순식간에 염증을 일으키면서 부어오르고 극심한 가려움증을 일으킨다. 사람의 발목이나 종아리 부위를 집중 공격하는 이 모기는 지카 바이러스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등을 전염시킬 수 있으며 번식력이 강하다. 특히, 화분 받침이나 배수구, 분수대, 애완동물의 물 그릇 등 물이 있는 곳이면 순식간에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A카운티보건국은 모기 퇴치를 위해 문과 창문을 잘 차단하고 물이 고인 곳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LA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지난 3일 보고되었다. 사우스베이 지역 주민으로 7월 말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열로 입원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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