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타 변이 재확산세 백신 접종 의무화 등
▶ 가주 지난 2주간 상승세
캘리포니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주 간 캘리포니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수가 크게 증가했으며 이는 각 지역 정부기관과 기업, 행사장 등이 직원은 물론 고객에까지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것이 전환점이 되었다고 4일 LA타임스가 전했다.
당국은 최근 백신 접종률 증가가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로 인해 몇 주간 상승세를 보인 코로나19 감염자와 입원자 수를 낮출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며 상당수의 미접종자들이 백신 접종을 하게 되면 현 사태가 다시 진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확산하자 공공기관과 사기업들이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 의무화를 요구했다. 카이저 퍼머난테가 모든 의료진과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SF시는 연방식품의약국의 백신 공식 승인이 나면 이르면 9월부터 시공무원 3만6천여명에 백신 접종 의무화를 공식 시행할 계획이며, 이미 공무원들에 백신 접종 현황 제출을 요구했다. SF시 소매점과 식당들도 합세해 고객에게 백신 접종 여부 확인을 하고 있다.
백신 접종 의무화와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두려움 및 기타 이유로 몇 달 간 정체됐던 가주 백신접종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바이러스의 지속적 전파가 중단되는 수준의 집단 면역에 도달하는데는 아직도 몇 달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LA타임스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7월25~31일 가주 전역의 의료진이 하루 평균 약 4만4천회의 백신 1차 접종을 했다. 이는 평균 약 3만7천300회에 머물렀던 이전 주 일일 백신 접종수치와 비교해 크게 증가했으며 2주 전보다는 41%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를 보인 가주 백신 접종 속도는 최고조를 보였던 지난 봄에 비하면 여전히 뒤떨어져 있다. 지난 4월4~10일 백신 접종 수치는 하루 평균 25만1천회였다.
전문가들은 집단면역 추정치를 70~85%로 내다보고 있으나 현재 캘리포니아는 전체 주민의 61.7%가 백신을 최소 1회 이상 맞았다. 백신 접종을 완전히 끝낸 인구의 비율은 54% 이하로 더 낮다. 게다가 주 전역에 상당한 격차가 존재한다. 캘리포니아주 58개 카운티 중 8개 카운티는 주민의 6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15개 카운티는 40%가 채 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보건 당국은 가주민들에게 여전히 잠재적 감염 위험이 높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또, 많은 기업과 행사장에서는 직원과 고객에게 잠재적인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이나 최근 검사를 통한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캘리포니아는 체육관, 실내 오락 시설 및 식당 실내 입장 등에 백신접종 증명서 제출을 요구한 뉴욕시와는 달리 고강도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는 않다.
베이지역은 현시점에서 고객이 특정 사업체에 들어갈 때 백신 접종 증명서가 요구되지 않는다. 현재 나파와 솔라노 카운티를 제외한 베이지역 7개 카운티가 델타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하고 있다. SF시는 최근 실내 오락시설, 식당 등의 공공시설에서 백신 접종 의무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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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