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시, 뉴욕 뒤따라 의무화 고려...알라메다, CC 카운티 등은 반대
▶ SF공무원 2천7백명 백신 미접종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이 계속되면서 4차 대유행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SF시가 변이 확산 사태 진정을 위해 실내 공공장소 출입시 백신 접종 증명 의무화를 고려하고 있다.
SF시청 등 공공시설은 물론 식당과 소매업소, 샤핑몰, 극장 등 사람들이 모이는 거의 모든 실내 시설에서 백신 미접종자의 출입을 제한함으로써 백신 접종을 촉진하고 바이러스 확산을 둔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는 뉴욕시가 지난 3일 발표한 백신접종 의무화 명령 이후 나왔다.
SF에서는 이미 여러 식당과 술집 등이 가게 입장 전 고객들에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그랜트 콜팩스 SF시 보건당국자는 “사업장들에 자발적인 백신접종 확인 절차를 권고하고 있으나 이를 넘어서 의무화로 전환해야 할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콘트라코스타, 알라메다, 마린, 산마테오 등 베이지역 다른 카운티는 지난 3일 백신 접종 의무화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뉴욕시는 이달 16일부터 실내 활동에 참여하려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여부에 대해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조치를 취했다. 해당 지침은 16일부터 시행되며 계도 기간을 거쳐 9월 13일부터 전면 시행돼 위반 시 단속이 예정됐다. 미 전역 주요 도시 중에서 이처럼 강력한 지침을 내놓은 곳은 뉴욕시가 유일하다.
LA시 역시 지난 4일 뉴욕시를 뒤따라 유사한 형태의 백신 의무화 시행을 예고하며 백신접종을 의무화하는 초강력 조례안을 상정했다. 조례안은 식당, 술집, 소매업소, 체육관, 영화관, 콘서트장 등의 실내 공공장소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최소 한 번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했음을 증명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한편 SF시 공무원 2천700여명이 백신을 맞지 않아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이들 중에는 프론트 라인에서 일하는 최전선 근로자들도 있다.
SF시 인적자원부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SF시 경찰국, 교통국, 공공보건부에서 각각 직원 수백명이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SF시 공무원들은 지난 30일까지 백신접종 현황을 인적자원부에 제출해야 했는데, 8천500여명이 제출하지 않거나 정보를 잘못 기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F경찰국은 전체인력의 17%(480여명)가 백신을 맞지 않았으며 530여명은 접종 현황을 보고하지 않거나 정보를 잘못 기입했다.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SF시 공공보건부에서도 직원 200여명이 여전히 백신을 맞지 않았다.
신문에 따르면 이들중 종교 혹은 건강상의 이유로 접종이 제외된 직원은 몇명인지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 SF시는 연방식품의약국(FDA) 백신 공식 승인이 이뤄지면 빠르면 9월부터 시공무원 3만6천여명에 백신 접종을 공식 의무화할 것으로 알려져 이때까지 백신을 맞지 않는 직원들은 직장을 잃을 수도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에 대한 미국인들의 여론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 방송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49%가 백신 접종 의무화에 찬성 입장을 보였고, 46%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이 반대보다 3%포인트 많았지만, 그 차이는 이번 여론조사의 오차범위(±3.5%포인트) 이내였다.
민주당 지지자는 백신 접종 의무화에 찬성하는 경향을 보였고, 반면 공화당 지지자는 반대하는 모습을 띠었다.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8월 5일 오후 1시 서부 기준)
▲캘리포니아 400만5천933명(사망 6만4천639명)
▲베이지역 48만3천385명(사망 5천865명)
▲미국 3천623만9천813명(사망 63만1천592명)
▲전 세계 2억148만9천27명(사망 427만6천78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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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