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지구 선거구 공청회
▶ 제임스 안 한인회장 등 기형적 분할 문제 지적
“한인회관 건물은 10지구인데 주차장은 4지구에 속해 있는 기이한 상황은 바로잡아야 합니다. 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가 중요합니다”
지난 4일 저녁 LA시 선거구 재조정위원회 주최로 열린 LA 시의회 4지구 대상 주민 공청회에서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의 발언이다. 현재 한인타운이 크게는 LA 시의회 10지구와 4지구로, 그리고 일부 구역은 13지구와 1지구에까지 속해 4개로 쪼개져 있어 혼란과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구 재조정을 통해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강력한 목소리가 이날 공청회에서 전달됐다.
이날 열린 4지구 온라인 공청회에는 올해 진행된 LA 선거구 재조정 공청회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본래 4지구 주민들의 정치 참여도가 높아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LA 한인타운 선거구 재조정 태스크포스(TF) 소속 제임스 안 한인회장은 또 자신의 거주지는 10지구지만 길 하나만 건너면 4지구인데, 인근 환경미화 문제로 4지구와 10지구 사무실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태스크포스의 스티브 강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대외협력디렉터도 동서로는 웨스턴부터 윌튼, 남북으로는 올림픽부터 베벌리까지 구역이 통상 LA 한인타운으로 여겨지지만 10지구와 4지구로 나눠져 있다며 이를 하나의 지역구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건의했다.
TF 소속 단체인 한미연합회(KAC)의 인턴으로 있는 레이첼 김 학생은 LA한인타운이 4개로 분할돼 있어 부모님과 조부모님을 위한 공공 정보와 서비스를 얻는데 어려움이 있고, KAC에서 일하면서 서비스를 안내할때도 불편함이 있다고 전했다. 유니스 송 KAC 사무국장은 서면 청원서를 제출했는데, LA 한인타운 주민들은 단일 시의원으로부터 일관되고 혼란스럽지 않은 정책 서비스를 받아야 하고 납부한 세금이 단일 지역구에서 효과적으로 재투자되야 한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이같은 한인들의 의견 개진에 특별한 반대 의견은 나오지 않았고, 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는 타 커뮤니티 주민들도 다수 있어 주목됐다. 4지구에 속한 행콕팍, 셔먼옥스, 벨에어 주민 대부분은 이들 지역이 현재와 다름없이 4지구에 속하길 원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주민들은 발언 막바지에 한인타운 지역이 애매하게 4지구에 포함돼 있다며 단일 선거구로 통합하는게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처럼 공청회에서 타 커뮤니티 주민들이 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를 지지하는 의견이 나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며 당국의 결정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태스크포스 관계자들은 평가했다.
태스크포스는 현재 온라인(www.change.org/UnifyKoreatown)에서 LA 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 촉구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해당 웹페이지 개설 하루만인 5일 오후 6시 현재 360명 이상이 서명했다.
태스크포스는 다음주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마켓에서 직접 현장 서명운동도 벌일 예정이다. 태스크포스는 가능한 많은 서명을 모아 오는 28일 열리는 10지구 공청회때 제출할 계획이라며 많은 한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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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