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스티브 주씨 10월 오픈
▶ 신선 두부, 다양한 반찬 판매...주간 반찬 구독플랜도 운영
스티브 주씨 <‘주두부’ 인스타그램>
오클랜드에 새로운 한식 델리가게가 문을 연다.
오는 10월 오클랜드 4201 마켓 스트릿에 첫 개장할 ‘주두부’(Joodooboo)는 한인 스티브 주씨가 운영하는 한식 델리/카페다. 멸치조림과 된장, 가지오이무침 등 신선한 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반찬과 유기농 두부를 판다. 뿐만 아니라 물론 밥, 생선과 같은 단백질, 반찬 등이 포함된 데일리 세트메뉴도 맛볼 수 있다.
이들이 사용하는 재료는 대부분 버클리와 마린, 오클랜드 파머스 마켓과 ‘더티걸 프로듀스’, ‘리버독 팜’, ‘루세로 오가닉 팜’, ‘풀밸리 팜’ 등 로컬 농가에서 재배된 신선한 채소들이다. 또, 1년 내내 판매할 배추 김치는 물론 시즌별 다른 종류의 김치를 직점 담그며, 김치를 발효시킬 수 있는 발효실도 가게에 따로 구비된다.
‘주두부’는 특별한 점은 매일 신선한 두부를 직접 만든다는 것이다. 이는 스티브 주씨가 지난 2014년 한국으로 건너가 1년간 머물면서 음식을 공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작됐다. 지하상가 음식점과 반찬가게를 돌아다니며 한국 본연의 맛을 내기 위해 연구한 주씨는 한국에서 공수해온 특별한 두부 제조 기계와 미네소타에서 들여오는 유기농 콩을 사용해 매일 신선한 두부를 만들어 판매하게 됐다.
대표 스티브 주씨의 이름은 이미 많은 고객들에게 알려져 있다. 지난 2017년 오클랜드 한식 팝업스토어 ‘녹니’(Nokni)의 공동 창립자로 당시 팝업 스토어가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주씨는 이를 영구적인 사업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나 팬데믹으로 계획이 좌절되었고, 대신 저렴하고 간편한 음식에 초점을 맞춘 ‘주두부’를 열게 되었다.
‘주두부’는 반찬 구독 시스템도 운영할 예정이다. 고객들은 1주일에 10달러씩 구독료를 내면 주간 특별 반찬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가게내 특정 식품에 대한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스티브 주씨는 “수입의 40~50%를 렌트비로 내야 하는 등 높은 생활비 부담을 고려해 이같은 구독 프로그램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교 시절 경제와 종교학을 공부한 스티브 주씨는 목회자의 길을 걸으려 했으나 음식에 대한 열정을 깨닫고 방향을 전환했다. 그는 뉴잉글랜드 요리학교를 입학, 버클리 ‘체즈 파니세’(Chez Panisse)와 현재는 없어진 나파밸리 ‘테라’ 등에서 쉐프로 일했다.
‘주두부’ 홈페이지(https://www.joodooboo.co/)와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joodooboo/)을 통해 향후 영업 시간, 문의 전화 등 자세한 정보를 업데이트 받을 수 있다. ‘주두부’는 10월에 4201 Market St., Oakland에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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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