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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시, 집∙직장 찾아가는 백신접종제 시행

2021-08-05 (목)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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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청자 5~12명 모이면 간호사 파견

▶ 마린카운티 감염자 급증...46% 증가

SF시가 이동식 백신접종 프로그램 ‘백스 투 유’(Vax to You)를 시행하고 있다.

런던 브리드 시장과 SF시 보건국은 지난 3일 이동식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통해 집과 직장 등으로 찾아가 소규모 집단 백신 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접종 신청자가 5~12명 되면 직접 의사나 간호사가 집이나 직장으로 파견돼 백신 접종을 하는 방식으로, 미접종지역의 백신접종률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백스 투 유’는 지난 3일 시작돼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서비스가 시행된다. ‘백스 투 유’ 백신 접종을 원하는 주민들은 전화 (628-652-2700) 혹은 이메일(sfvaxnow@sfdph.org)로 미리 예약해야 한다. 웹사이트(sf.gov/vaxtoyou)에서도 예약할 수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 존슨앤존슨 백신 3종류 모두 구비되며, 의료보험에 관계 없이 무료다.

한편 마린 카운티가 높은 백신 접종율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급증세에 시달리고 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마린 카운티는 지난달 27일부터 8월 2일까지 코로나 신규 확진자수가 306명으로 기록됐는데, 이는 1주전 대비 46% 증가한 수치다. 양성반응률은 7월 25일부터 31일까지 3.6%였으며, 이 역시 1주전 대비 0.8% 증가했다.

대부분의 감염은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흑인 인구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흑인들의 백신 접종률이 상당이 저조한 상황인데, 카운티내 흑인 인구가 4분의 1을 차지하는 마린시티는 백신 완전 접종률이 59.5%로 카운티 전체 접종률(86.5%)과 비교해 20%가 넘는 큰 격차를 보였다. 카운티 전체 흑인 인구율이 3%에 불과한 것을 생각하면 마린 시티에는 흑인 인구가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카운티 전체의 흑인 접종률은 70%였는데, 히스패닉(86%), 아시안(85%), 백인(81%)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치다.

이에 따라 흑인 코로나 감염률은 인구 10만명당 70건을 기록하고 있다. 마린 카운티에서 두자릿수 감염률을 기록한 인종은 흑인 인구뿐이다.

신문에 따르면 카운티 내에서 흑인 코로나 확진자수는 지난 6월 6명에서 7월 첫 2주간 21명으로 3배이상 올랐다. 또, 7월12일~22일 사이 마린카운티 신규감염자 32명 중 30명이 백신 미접종자, 이들 중 27명이 흑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도 7~78세로 다양했다.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8월 4일 오후 12시 서부 기준)

▲캘리포니아 399만3천702명(사망 6만4천568명)
▲베이지역 48만1천183명(사망 5천861명)
▲미국 3천606만4천180명(사망 63만582명)
▲전 세계 2억70만3천95명(사망 426만5천886명)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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