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엔비디아, ARM 인수 무산되나

2021-08-05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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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당국 “안보에 위협적” 추가 조사 진행 여부 곧 결정

영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설계 회사 ARM에 대한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인수 작업에 ‘국가 안보를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제동을 걸고 나섰다. 칩 설계에 필요한 반도체 지식재산권(IP) 제공 업체인 ARM의 소유권이 미국 반도체 기업에 넘어갈 경우 공평하게 모든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에 IP를 지원해야 하는 ARM의 사업 모델이 흔들릴 수 있는 데다 영국 제조업에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이 계속 반대하면 40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메가딜’은 무산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3일 영국 경쟁 당국(CMA)이 지난달 말 ‘엔비디아의 ARM 인수가 국가 안보에 위협적이며 영국 정부는 현재 이 계약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영국 문화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 4월 문화부 측에서 CMA에 엔비디아·ARM 간 인수합병(M&A)이 시장 경쟁을 해치는지 여부를 살펴달라고 요청해 작성됐는데 결과적으로 안보 관점의 조사 내용이 담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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