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랜드 전년대비 2배 ↑, 리치몬드∙산호세∙SF도 올라
▶ 팬데믹 생활고 주요 원인
베이지역 살인이 올해 첫 6개월간 36% 오른 가운데, 오클랜드가 범죄증가의 근원지로 나타났다.
SF크로니클이 베이지역 15개 인구가 밀집한 도시들을 비교 조사한 결과 이중 리치몬드와 SF, 산호세 등도 올해 상반기 살인건수가 증가했으나 오클랜드가 베이지역 살인사건 전체의 4분의 3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급증세를 보였다.
신문에 따르면 오클랜드는 올해 상반기(6개월)에만 살인이 65건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해 동기간 34건에 비해 2배가량 오른 수치이다. 2019년과 2018년 상반기 살인 건수는 각각 37건, 29건으로 40건을 넘지 않았다.
오클랜드 경찰국은 시를 5개 구역으로 분류했는데, 올해 현재까지는 I-580 아래쪽 평지를 아우르는 5구역에서 살인이 제일 크게 증가했다. 이곳에서만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기준 24건의 살인이 발생해 지난해 동기간보다 71%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는 인구 10만명당 27명이 사망하고 있는 비율이다. 반면, 시내에서 부유하기로 알려진 북쪽 지역이 속한 2구역은 인구 10만명당 8꼴로 살인률을 보이고 있다.
리치몬드 역시 올해 상반기에만 살인사건으로 11명이 사망해 지난해 동기간(5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리치몬드에서는 특히 지난 6월 던 애비뉴에서 벌어진 하우스 파티에서 총격이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
산호세도 올해 상반기 살인 사망자 수 22명으로 지난해 17명 대비 증가했으며, SF시는 지난해 상반기(24명) 대비 올해 26명이 살인사건으로 사망해 수치가 소폭 올랐다.
이에 따라 15개 도시들의 통계를 모두 합한 베이지역의 올해 상반기 살인건수는 152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간에는 112건, 2019년 98건, 2018년 92건이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으로 인해 직장을 잃고 경제적 압박이 심해질 뿐더러 학교와 여러 기관이 문을 닫는 등의 이유를 범죄 급증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데이빗 모함마드 전미범죄정의개혁협회 디렉터는 “이미 고용 부족, 실업, 빈곤함 등을 겪고 있던 지역 주민들은 팬데믹으로 상황이 악화됐다”며 “이같은 절망과 황폐화가 범죄 증가의 큰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오클랜드의 경우 지난해 락다운이 내려진 후 총기범죄를 다루던 봉사자, 라이프 코치 등이 원격근무를 하게 되면서 범죄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업무를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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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