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주지사 리콜 투표 어떻게 이뤄지나
▶ 후보 46명 난립… 보수 진행자 래리 엘더 등 민주당 유권자들 이번 선거 무관심이 관건
캘리포니아 역사상 두 번째이자 미 전역에서는 네 번째 치러지는 주지사 소환 선거가 오는 9월14일로 예정돼 있어 2개월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개빈 뉴섬 주지사 리콜 운동으로 촉발된 이번 선거가 어떻게 치러지는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지사 리콜 선거의 절차와 지금까지 나온 주지사 후보 등에 대해 일문일답으로 풀어봤다.
-가주 주지사 소환 선거는 이번이 몇 번째인가
▲가주 역사상 주지사 소환 선거는 총 두 번 시행됐고, 이중 실제로 주지사 퇴출까지 이어진 경우는 지난 2003년 그레이 데이비스 전 주지사가 유일하다. 당시 민주당 소속의 데이비스 전 주지사는 소환 선거를 통해 퇴출돼 공화당 소속의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새로운 주지사로 선출됐었다.
-개빈 뉴섬 주지사 소환 선거는 왜 탄력을 받게 됐나
▲애초에 뉴섬 주지사 리콜 청원은 충분한 유권자들의 서명을 받지 못했다가 이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이유로 서명 운동 기간이 4개월 연장돼 서명이 모두 모아지고 리콜 선거가 확정시 됐었다. 특히 뉴섬 주지사가 방역 수칙을 어기고 나파밸리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 사진이 공개돼 많은 질타를 받으며 여론이 악화되는 시발점이 됐다.
-뉴섬 주지사가 퇴출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최근 UC버클리 정부연구소(IGS)가 지난 7월18일부터 24일까지 유권자 5,7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유권자 등록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을 거의 2대1로 앞섰지만, 소환선거 찬반 여부를 두고는 찬성과 반대 양측 모두 접전인 상황이 펼쳐졌다.
여론조사 결과 캘리포니아주 유권자 중 47%가 민주당 주지사를 소환하는 것을 지지한 반면 고작3% 높은 50%가 뉴섬 주지사의 소환을 반대했다. 이와 같은 박빙의 차이는 실제 선거에서 뉴섬을 지지하는 민주당 유권자들보다 그를 끌어내리려는 공화당 유권자들이 더 많이 투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한층 높였다.
-차기 주지사 후보는 몇 명이며, 지지도는 어떻게 되나
▲차기 주지사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은 총 46명에 이른다. 보수 라디오 진행자 래리 엘더, 지난 2018년 주지사 선거 당시 뉴섬의 대항마였던 존 콕스 후보, 전 샌디에이고 시장 케빈 폴코너, 올림픽 10종 경기 금메달리스트 및 TV 진행자 케이틀린 제너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IGS 설문조사에서 유권자의 40%가 아직 차기 후보 선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18%가 엘더, 각각 10%씩 폴코너와 콕스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너 후보자는 3% 유권자의 지지를 받았다.
앞서 LA타임스는 주지사 소환선거에 40명 이상의 후보들이 난립해 있지만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이 실제로 이뤄졌던 그레이 데이비스 전 주지사 소환 당시와 비교해 후보들의 영향력이나 파급력이 상대적으로 약해 주목도가 낮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또 현재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우세인 캘리포니아에서 뉴섬 주지사에 대한 리콜 반대 여론이 높지만, 민주당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 별로 흥미를 못 느끼고 있어 투표율이 낮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현재 꼭 투표를 하겠다는 유권자들 사이에서의 리콜 찬반 여론은 비등한 상황이어서 민주당 유권자들이 적극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뉴섬 주지사가 리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소환선거는 어떻게 이뤄지나
▲소환투표에서 유권자들은 총 두 가지 질문에 답하게 되는데, 뉴섬의 소환 여부와 뉴섬 소환이 통과될 경우 대체 후보 선택 등이다. 소환여부를 묻는 첫 번째 질문에서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찬성했을 때, 두 번째 질문에 대한 선거결과가 개표된다. 이번 소환선거에서 부재자/우편투표 모두 가능하다.
-소환이 이뤄졌을 시 차기 주지사 임기는
▲오는 소환선거에서 뉴섬 주지사가 퇴출되고 새로운 주지사가 뽑힐 경우, 차기 주지사는 뉴섬의 기존 남은 임기인 2023년 1월2일까지 주지사로 일하게 된다. 사실상 내년 말까지 1년 3개월여 정도의 한시적 주지사 임기로, 2022년 11월8일 공식적인 가주 주지사 선거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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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