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섹스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 “부부 사이에서만 이뤄질 때 진정으로 즐길 수 있어”

2021-07-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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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전순결’ 약속한 3쌍 커플, 대신 키스로 친밀감 확인

‘섹스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 “부부 사이에서만 이뤄질 때 진정으로 즐길 수 있어”

한 커플이 웨딩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로이터]

‘아름다웠다, 조금 유치했다, 놀라웠다’. 대니얼과 크리스티나 진스 부부는 그들의 생애 첫 성관계를 세 단어로 표현했다. 부부가 결혼 전 데이트를 한 기간은 5~6년. 그러나 그들이 처음으로 잠자리에 든 것은 2019년 여름 결혼식 당일이었다. 무교파 기독교인인 둘은 그들의 낭만적인 관계와 육체는 예수님께 속한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성관계는 결혼 후로 미루기로 약속했다. 대신 둘은 데이트를 하는 기간 동안 친밀감 확인의 방법으로 키스를 자주 했다.

올해 24세가 된 부인 크리스티나는 “결혼 전 키스하는 것이 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키스는 얼마든지 순수한 감정으로 할 수 있다”라고 키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얼마 전 국제 키스의 날을 맞아 크리스천 포스트는 혼전 성관계를 피하려는 기독교인 커플 세 쌍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세 쌍의 커플은 모두 자신의 파트너와 결혼 전에 성관계를 갖지 않는 대신 키스를 주고받는 행위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축복이라고 믿고 있었다.

진스 부부는 키스가 결혼 전 상대에 대한 육체적 친밀감을 확인했던 그들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기억했다. 성관계를 갖고 싶은 육체적 욕망을 진정시키는데 키스가 큰 도움을 줬다는 것이 부부의 설명이다. “결혼 후 가졌던 처음 몇 차례의 성관계는 그다지 자연스럽게 이뤄지지 않았다”라는 남편 대니얼은 “그러나 결혼할 때까지 기다린 보람이 있고 기다리는 동안 우리 둘은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졌다”라고 말했다.


스티븐과 에이미 리 부부 역시 키스가 죄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2015년 교회에서 처음 만난 둘도 2017년 가을 결혼식을 올릴 때까지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 교회에서 소그룹 지도자로 사역하는 남편 스티븐은 “섹스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임이 분명하지만 우리 관계의 기초로 삼고 싶지 않았다”라며 “성관계를 너무 일찍 갖게 될 경우 둘의 관계와 서로에 대한 감정이 방해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부인 에이미도 “목사님들이 왜 결혼 전까지 하나님이 허락한 배우자와 성관계를 갖지 말라고 하라는 이유를 이해했다”라고 전했다.

올해 21세인 벤자민 리엉과 이달리아 보존은 17개월 전에 만난 젊은 커플이다. 혈기 왕성한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둘은 데이트를 처음 시작하면서 결혼할 때까지 성관계를 갖지 않기로 하나님과 서로에게 맹세했다. 보존은 “섹스는 매우 성스럽고 친밀한 행위”라며 “두 사람이 육체적으로 하나가 되는 행위인 섹스를 결혼 전에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벤자민은 “하나님께서 섹스는 부부 사이에서만 즐겨야 하는 행위로 가르치신다”라며 “혼전 순결을 지킬 때만 파트너와의 관계가 강해진다”라고 결혼 전 순결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아직 젊은 나이이다 보니 ‘유혹’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서로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을 표현하고 싶을 때가 있다”라는 둘은 “하지만 상대방을 존중하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가급적이면 믿을만한 친구 또는 가족과 함께 만나 성관계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려고 노력한다”라고 혼전 순결을 지키려는 그들만의 방법을 설명했다. 여자 친구 보존은 “성관계를 하지 않고 기다리는 동안 남자 친구의 성적 매력만이 아닌 내면의 매력을 볼 수 있다”라며 결혼 전에 남자 친구와의 성관계를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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