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맥도웰, 10년 전 발병 호지킨 림프종 이겨내고 6위 기록

트라이애슬론 남자 개인전에서 미국 신기록을 수립하며 6위에 오른 케빈 맥도웰 [로이터]
암 진단을 받고 좌절에 빠졌던 미국의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 유망주가 10년 만에 도쿄 올림픽에 출전, 미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미국 대표팀 케빈 맥도웰(28)은 26일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서 열린 트라이애슬론 남자 개인전에서 1시간 45분 54초 기록으로 6위에 올랐다.
미국 NBC스포츠는 “트라이애슬론이 2000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미국 선수가 수립한 최고 기록”이라며 헌터 켐퍼(45)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세운 이전 기록(1시간 50분 5초·7위)을 깼다고 전했다.
첫 수영 구간에서 51명 가운데 47위에 그친 맥도웰은 사이클 구간에서 전력 질주하며 선두권에 합류했고 마지막 달리기 구간에서 뉴질랜드·벨기에·영국 대표와 접전을 펼쳤다.
이 와중에 사이드라인의 음료수 공급대에서 물병 하나를 집어 든 맥도웰은 바로 옆에서 달리던 벨기에 선수가 물병 잡는 데 실패한 걸 보고 자기 것을 선뜻 건네주어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에게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맥도웰은 오는 31일 열리는 혼성 릴레이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