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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인데 해가 짧아져...시애틀 일몰시간 밤 8시대로 당겨져

2021-07-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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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인데 해가 짧아져...시애틀 일몰시간 밤 8시대로 당겨져

시애틀 한국일보

전세계적으로 날씨가 좋기로 유명한 시애틀 여름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지만 절기상으로는 해가 짧아지고 있다.

시애틀 주민들은 사상 최악의 폭염이 쏟아졌던 기억이 얼마 전으로 느끼고 있는데도 이미 해가 많이 짧아졌음을 느끼고 있다.

해가 떠있는 낮이 짧아지고 있는 만큼 햇살을 충분히 만끽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시애틀 날씨 블로그 운영자인 저스틴 쇼는 “대부분 사람들이 여름이 시작된 지 얼마되지 않고 가장 더운 날들이 오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 이미 자연은 ‘빅 다크’를 향해 천천히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시애틀 지역은 지난 달 6월21일 하지에 낮길이가 가장 길어 밤 9시대에 해가 졌으며, 이후 점차로 해가 짧아지면서 이번 토요일인 24일엔 하지 때보다 낮 시간이 1시간이나 짧아지게 된다.

22일 기준으로 시애틀지역에서는 새벽 5시26분에 해가 떠서 밤 8시55분에 해가 졌다.

지난 달 하지때 낮 길이가 15시간 59분이었던 반면 한달이 지난 현재는 15시간 20분으로 줄어들었다.

위도가 47.6도인 시애틀은 위도가 48도 아래에 있는 다른 도시들보다 하지와 동지 양쪽 극단을 더 많이 느끼는 도시로 유명하다.

낮이 가장 긴 하지에는 16시간에 달하는 낮시간과 2시간에 이르는 황혼(twilight)이 있지만 낮이 가장 짧은 동지인 12월 21일에는 겨우 8시간만 빛이 시애틀에 머문다.

전문가들은 “하루에 받는 빛의 양이 일정한 속도로 증가하거나 감소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12월과 6월 동지와 하지 즈음엔 천천히 변하고, 3월과 9월 춘분과 추분(equinoxes) 근처에서는 빠르게 변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빛의 양이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간과하기 쉽다.

시애틀의 경우 한 겨울에는 개를 산책 시키는 일 등은 그래도 밝은 시간대인 오후 3시30분이전에 끝내야 한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등 다른 도시들처럼 낮과 밤이 크게 변화가 없는 곳에서는 낮과 밤의 길이 차이에 따른 생활의 변화를 거의 느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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