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벨뷰 홈리스 셸터 착공 눈앞에ⵈ시의회 만장일치 결의

2021-07-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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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반공방으로 10년 가까이 지연

벨뷰 홈리스 셸터 착공 눈앞에ⵈ시의회 만장일치 결의

로이터

거의 10년간 엎치락뒤치락 해온 벨뷰지역의 상설 홈리스 셸터 건축계획이 마지막 주요 걸림돌들을 쉽게 넘고 착공을 눈앞에 두게 됐다.

벨뷰 시의회는 그동안 오른 공사비를 보전하기 위해 360만달러를 추가 계상하는 법안을 지난 19일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킹 카운티 의회는 지난주 이스트게이트의 공유지를 셸터를 운영할 비영리기관 및 개발업자에 1,900만달러에 매각하기로 가결했다.


침상 100개 규모의 이 보호소 신축사업은 이미 주, 카운티 및 시정부 예산과 자선단체 기부금으로 1,340만달러가 확보된 상태다.

보호소 건물이 오는 2023년 완공되면 이스트사이드 지역 최초의 남성용 상설 홈리스 셸터가 된다.

벨뷰, 레드몬드, 커클랜드 등 이스트사이드 도시 당국자들은 2012년 각각 상설 홈리스 셸터를 짓기로 합의했다.

당시 이스트사이드엔 상설 셸터가 하나도 없어 홈리스들이 겨울철에 지역 교회 주차장들을 옮겨 다녀야하는 실정이었다. 2019년 겨울엔 한 홈리스 여인이 커클랜드 교회 밖 골목에서 동사한 사건도 발생했다.

커클랜드시는 지난해 여성 및 가족용 셸터를 개설했고 레드몬드는 청소년용 셸터를 현재 개축 중이다.

하지만 벨뷰의 셸터 건립계획은 부촌인 이스트게이트 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쳐 진전을 보지 못했다.

지난 2017년엔 빨간색 T-셔츠를 입은 찬성파와 자주색 T-셔츠를 입은 반대파가 시청 회의실에서 대치하는 상황까지 빚어졌다.


하지만 19일 열린 시의회는 아무런 저항 없이 관련 조례들을 쉽게 통과시켰다. 그동안 비영리기관인 ‘홈리스를 위한 신도들’과 지역 교회들이 나서서 지역 주민들에게 셸터 건립사업의 당위성을 적극 홍보한 덕분이다.

한때 반대운동에 앞장섰던 이스트게이트의 한 여성주민은 현재 해당 비영리기관에 동참해 건립사업을 적극 돕고 있다.

이 사업의 주요 추진자 중 하나인 린 로빈슨 벨뷰 시장은 “시의원들이 2년마다 바뀌기 때문에 만장일치 결의를 끌어내기가 어렵지만 다행히도 이번엔 전원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히고 이제는 건축사업이 빨리 시작되기를 빌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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