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반 인종 차별주의자만이 진정한 제자다”

2021-07-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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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MC 최초 라틴계 사무총장 아로요 목사

▶ 인종 차별 현안 챙기는 부서 수장으로 선출

‘연합 감리 교단’(UMC) 역사상 최초로 라틴계 수장이 탄생했다. UMC 종교 인종 위원회는 이달 초 푸에르토리코 출신 지오바니 아로요 목사가 위원회 대표직인 사무총장으로 인선됐다고 발표했다.

아로요 목사는 푸에르토리코에서 태어난 뒤 뉴욕에서 성장했으며 볼티모어-워싱턴 연회 소속 목사로 활동해왔다.

아로요 목사가 8월 31일부터 사무 총장직을 맡게 되는 종교 인종 위원회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인종 차별 방지와 관련된 대책을 마련하고 감독하는 부서다. 인종 차별 방지 대책을 관할하는 부서의 수장으로 소수계 목사가 내정된 데는 지난해 사회 이슈로 크게 부각된 인종 차별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UMC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아로요 목사는 사무 총장직 도전을 위해 올해 초 후보 신청서를 냈으며 이후 여러 차례에 걸친 온라인 및 대면 인터뷰를 통해 자질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로요 목사는 최근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반 인종 차별주의’(Anti Racism) 신학으로 교회들에게 영향을 주고 싶다”라며 “진정한 제자가 되려면 우리가 반 인종 차별주의적 제자가 될 때만 가능하다”라고 인종 차별주의 근절에 대한 강의 의지를 표명했다.

아로요 목사는 또 내년에 ‘미래 대비 컨퍼런스’(Facing the Future Conference)를 개최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아로요 목사는 “내년에 열리는 컨퍼런스는 인종과 문화를 초월한 다문화 방식이 될 것”이라며 “시대가 바뀜에 따라 교단이 백인 규범주의에서 탈피해 유색 인종 지도자를 많이 배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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