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콜빌 인디언부족 산불로 막대한 피해 입어

2021-07-1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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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주 오캐노건 산불로 주택ㆍ임야 태워

콜빌 인디언부족 산불로 막대한 피해 입어

로이터

워싱턴주 전역에 가뭄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오캐노건 카운티 일대에 발생한 산불로 콜빌 인디언 부족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오캐노건 카운티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일 추와 크릭 일대에 번개로 산불이 발생해 계속 확장되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조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현재까지 주택 4채가 전소되고 3만4,694에이커(약 54스퀘어 마일)에 달하는 임야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콜빌 부족이 대형산불로 피해를 본 것은 최근 6년새 벌써 3번째이다.

지난 2015년엔 20만 에이커, 2020년엔 18만9,923에이커가 불에 타는 등 그동안 140만 에이커가 피해를 봤다.

이처럼 피해가 누적된 가운데 올해 발생한 산불은 콜빌 부족의 생활터전과 생계수단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해 후유증도 클 것으로 우려된다.

콜빌 부족 앤드류 조셉 주니어 족장은 “부족한 재정의 20%를 메우고 있는 목재산업의 피해가 가장 우려된다”고 말했다.

인구 1만명여명에 실업률이 10%에 달하고 중간가계소득이 4만2,000달러인 콜빌 부족에게 목재는 주요 재정자원이다.

더욱이 콜빌 부족은 지난 2015년 이 일대 상업림 3분의1을 불태우고 인디언보호구역 20%가 손실됐던 대형산불의 후유증에서도 아직 회복하지 못한 상태이다.

콜빌 인디언 부족의 걱정은 단지 재정적 손실에 그치지 않는다.

산불로 사냥이나 식물 채집활동 등 인디언 부족들이 후손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전통과 자원들도 위험에 처하게 됐다.

현재 부족측은 화재위험 때문에 인디언 보호구역내 모든 채집, 사냥, 나무베기를 전면 금지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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