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퓨짓사운드는 가뭄 아니다...주 가뭄비상사태속 물저장 잘해 예년 75% 확보

2021-07-1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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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인슬리 주지사가 지난 주 워싱턴주 대부분 지역에 대해 가뭄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킹ㆍ스노호미시ㆍ피어스카운티 등 이른바 퓨짓 사운드지역만 가뭄예외지역으로 분류됐다.

워싱턴주 생태부 가뭄센터에 따르면 현재 이들 3개 카운티의 저수량은 예년의 75%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농장지대인 워싱턴주 중동부를 포함해 다른 지역은 저수량이 0~5%를 차지할 정도로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워싱턴주 중동부지역에는 농업용수는 물론이고 일부에서는 상수원 확보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워싱턴주 인구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시애틀지역 3개 카운티가 다른 지역과 달리 상대적으로 물걱정을 덜 수 있었던 것은 물관리를 잘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워싱턴주에서는 겨울 동안 산에 내려 쌓여 있는 눈이 여름 동안 녹아 내리면서 이물을 농업용수 및 상수원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지난 겨울 상대적으로 눈이 적게 내린데다 갑자기 찾아든 폭염으로 눈이 한꺼번에 녹아 내려 적설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시애틀지역은 겨울철 내린 비와 최근 갑자기 흘러 내린 물을 효율적으로 저수지에 잘 모아두면서 가뭄 피해를 덜게 됐다.

주 정부 관계자는 “올해처럼 폭염 등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이변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앞으로 워싱턴주 중동부에 관개 수로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할 경우 물부족으로 인한 큰 고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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