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스파 앞에서 성 소수자 권리 둘러싸고 또 격렬 시위, 시위대 40여 명 체포
2021-07-18 (일) 12:59:28
정연호 기자
지난 토요일, 한인 타운 내 찜질방 '위 스파' 앞에서 성 소수자의 스파 여탕 출입문제를 둘러싸고 또다시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으며 LAPD는 Emergency Alert를 스마트폰으로 보내면서 윌셔와 램파트 코너에 군중의 모임을 금지하며 위반자는 체포한다는 메시지를 보냈고, 출동한 경찰의 해산 명령에 불복한 시위대 수십 명이 체포됐습니다.
한인 타운 ‘위 스파’ 앞에서 지난 주말 또다시 성 소수자 권리를 둘러싸고 찬반시위대가 격돌했습니다.
위 스파 앞에서 격렬 시위가 열린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이달 초에도 위 스파 앞에서 트렌스젠더 권리 옹호자들과 반대자들 간에 유혈 충돌이 벌어진 바 있습니다.
지난 17일 토요일 오전 11시경 2700 윌셔 블루바드에 위치한 위 스파 앞에서 성 소수자 권리를 둘러싸고 기독교 단체 중심의 시위대와 성 소수자 권리를 옹호하는 시위대가 대립하면서, 엘에이 경찰국은 치 윌셔와 사우드 램파트 교차로 지점을 시위 존으로 명명했고, 시위대들이 진압에 나선 경찰을 향해 연기 탄을 발사하고 물체를 던지면서, 경찰은 17일 시위를 불법으로 선포하고 정오경 시위대를 해산시켰습니다.
일부 시위참가자들은 경찰의 해산명령에 따라 순순히 시위 현장을 떠났지만, 많은 시위 참가자들이 해산명령에 거부하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면서 4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스턴 건과 페퍼 스프레이, 칼등 다량의 무기를 회수했습니다. 경찰은 17일 시위가 격화되자 시위 현장 주변에 있던 주민들에게 경보 메시지를 발령하고 시위 현장 주변을 떠나지 않으면 체포당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위 스파는 지난달 트렌스젠더의 여탕 출입을 허용하면서 논란을 촉발시켰습니다. 당시 여탕에 있던 여성 손님들이 트렌스젠더의 출입에 거세게 항의하며 환불을 요구했고 지난달 26일 관련 영상이 SNS에 게재되면서 성 소수자 찬반 논란을 촉발시켰습니다. 위 스파 측은 논란이 커지자 성명을 내고 성과 인종 등을 토대로 차별하는 것을 금지하는 가주법으로 인해 성전환자의 출입을 허용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가주법에 따라 성은 태어날 때 결정되는 뿐만 아니라 본인의 성 정체성까지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엘에이 도심에도 많은 성전환자들이 있고 이들 중 일부는 스파를 즐겨 찾고 있다며 위 스파는 모든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위 스파는 지난 2015년 유명 토크쇼 진행자인 코난 오브라이언과 미나리의 한인 배우 '스티븐 연'이 스파를 이용하는 장면을 방송에 소개하면서 유명세를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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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