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지역 주택 4채중 한 채는 현금으로 거래

2021-07-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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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1~4월 시애틀지역 현금거래율 23.8%

시애틀 지역 주택 4채중 한 채는 현금으로 거래
시애틀지역에서 금융기관으로부터 모기지를 받지 않고 현금으로 주택을 구매하는 비율이 높아져 4채중 한 채는 현금거래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드핀에 따르면 올 1~4월 시애틀지역에서 거래된 주택 가운데 23.8%가 전액 현금으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현금거래 비율은 지난 2019년 1~4월 20%였던 것이 지난해 1~4월에는 22%로 상승한 데 이어 올해는 또다시 1.8% 포인트가 상승한 것이다.


일부 시애틀지역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시애틀지역에서 250만~400만달러짜리 주택도 현금 거래가 이뤄지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애틀지역 집값이 미국 전체에서 상대적으로 비싼 만큼 시애틀지역에서 이뤄지는 현금거래 비율은 미 전국 평균보다는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 1~4월 미 전국 주택 현금거래 비율은 무려 30%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애틀지역 집값이 비싼 데도 현금거래 비율이 높은 것은 고액연봉의 IT종사자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특히 미국에서 최고로 집값이 비싸고 고액연봉자가 몰려 있는 샌프란시스코 거주자들이 시애틀에 임대용 주택을 구입하는 경향도 많다”고 분석했다.

샌프란시스코 부자들의 입장에서 시애틀집값이 많이 올랐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가격 면에서 매력이 있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현금거래비중이 늘어나면서 일반적으로 모기지를 받아 주택을 구입하려는 주민들의 주택구입 전쟁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주택 매물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 현금 오퍼를 내는 구입희망자가 많은 만큰 다운페이먼트를 최대한 많이 써야 하는 부담이 생기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레드핀이 공개한 현금거래 자료는 올해 1~4월인데 이후에는 다소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매물이 부족해 주택구입 전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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