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잉 787 또 결함... FAA “기수쪽 품질문제”

2021-07-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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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87 또 결함... FAA “기수쪽 품질문제”

로이터

보잉의 주력 기종인 787 드림라이너에서 또다시 제조 품질상 결함이 발견됐다.

연방항공청(FAA)은 12일 “보잉의 재고목록에 있는 아직 인도되지 않은 787 드림라이너 일부 기수 부분에 새로운 제조 품질 문제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

FAA는 이 문제가 당장 항공 안전에 위협을 가하지는 않지만, 보잉이 항공기 인도 전에 이를 개선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데이터를 검토한 뒤 이미 운항 중인 787기종에도 비슷한 수정이 필요한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료 효율적인 이중통로(twin aisle) 대형 항공기인 787은 항공사들로부터 1,500억 달러어치인 1,900대가 주문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787은 잇따라 제조상 결함이 발견되면서 항공사 인도가 중단됐고, 현재 보잉은 787 기종만 100여대의 재고를 안고 있다. 787기종은 에버렛 공장에서도 제조가 됐으나 현재는 중단된 상태며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찰스턴 공장에서만 제조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2개의 명백한 제조상 문제 때문에 항공사들이 787 8대를 운항에서 제외했다고 보잉측은 밝혔다.

787 기체 표면의 일부가 설계대로 반듯하고 매끈하게 만들어지지 않아 작은 틈이 만들어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해당 항공기에 구조적 피로가 조기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었다.

FAA가 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면서 787 기종의 인도가 중단됐다.

보잉은 올해 3월 787 기종 인도를 재개됐지만 FAA가 다시 787 조사방식과 관련한 우려를 제기하자 5월 인도를 재차 중단한 상태다.

FAA는 최근 수년간 보잉의 안전 관련 관행에 대해 비판적인 모습을 보여왔으며, 지난 2월에는 2015년 안전 협정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660만 달러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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