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美코로나사망 99% 백신 미접종

2021-07-12 (월)
크게 작게

▶ 파우치 “백신 접종하면 코로나 사망 피할 수 있다”

▶ 항공 여행객 219만여명으로 코로나팬데믹 이후 최대

美코로나사망 99% 백신 미접종
지난달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숨진 사람의 99%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NBC 방송과 사전 녹화한 인터뷰에서 “(6월의 코로나19) 사망자 숫자를 보면 그들의 약 99.2%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었다”며 “약 0.8%가 백신을 맞았다”고 말했다. 사실상 사망자 거의 전부가 백신 미(未)접종자였던 셈이다.

파우치 소장은 “이것(사망)의 대부분은 피할 수 있고 예방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슬프고 비극적”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의 효력이 100%는 아니고 사람마다 백신에 대한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백신을 맞고도 코로나에 걸려 입원하거나 사망하는 사람이 나올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곤경에 처하는 사람들의 압도적 비율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의 발언은 일부 주(州)가 발표한 내용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버지니아주 보건국은 지난주 코로나 확진자ㆍ입원 환자ㆍ사망자의 최소 99%가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은 사람들이었다고 발표했고, 노스캐롤라이나주도 5월 이후 신규 감염자의 99%가 백신을 다 맞지 않은 사람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에선 하루 백신 접종자가 나날이 줄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하루 신규 백신 접종자는 약 24만6,000명으로 거의 200만명에 달했던 4월의 정점 때와 견줘 88% 줄었다고 CNN은 전했다.

또 2회차 백신을 맞은 사람도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27만8,000명에 그쳐 거의 180만명에 달했던 4월 중순의 정점 때보다 84%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여행과 외출 등 사람들의 활동은 점점 정상으로 회복하는 중이다.


교통안전청(TSA)은 일요일인 11일 미 전역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사람이 219만8,000여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에서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지난해 2월 28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여전히 일부 해외 여행은 제약이 있고, 업무 출장도 본격화하지 않았지만 미국에서 항공 여행객은 최근 계속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고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세계 최대 영화관 체인인 AMC시어터는 지난 주말 새 세계적으로 320만명이 자신들의 극장을 찾으면서 작년 3월 팬데믹으로 극장 문을 닫은 뒤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은 주말이었다고 밝혔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