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한인호텔 1,750만달러 킹 카운티에 팔려

2021-07-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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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 카운티 시애틀 할리데이 인 익스프레스&슈트 구입

▶ 99개 객실 갖춰…홈리스용으로 구입한 3번째 호텔로

시애틀 한인호텔 1,750만달러  킹 카운티에 팔려
킹 카운티 정부가 시애틀에 있는 한인 호텔을 홈리스들을 수용하기 위한 용도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 의원에 따르면 킹 카운티 정부는 홈리스들을 수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노스 시애틀에 있는 할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 슈트를 1,750만 달러에 최종 구입했다.

킹 카운티는 관내 최대의 이슈로 떠오른 홈리스들에게 안정적인 주거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존 호텔들을 구입하고 있으며 이번 호텔 매매는 킹 카운티가 홈리스를 수용하기 위해 구입한 세번째 호텔이 된다.


행정 구역상으로는 쇼어라인에 위치한 이 호텔은 2001년 신축돼 오준걸 전 시애틀한인회장 가족이 운영해왔다.

오 전 회장의 아들로 현재 한인 은행인 유니뱅크 이사이자 워싱턴주 한인호텔협회장을 지낸 론 오씨가 운영을 책임져왔다. 1.91에이커 부지에 신축된 이 호텔은 모두 99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 호텔은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가 10년 넘게 월례회 장소로 사용하는 등 한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았다.

킹 카운티 정부는 이 호텔을 구입한 뒤 24시간 직원을 두고 홈리스들의 입주 등을 관리할 방침이다. 이어 최종적으로 홈리스들의 영구보조주택(PSH)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킹 카운티는 내년까지 카운티내 기존 호텔들을 구입해 모두 1,600여명의 홈리스들에게 영구적인 주거공간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일 먼저 지난 5월 시애틀 퀸앤에 있는 ‘Inn at Queen Anne’을 1,650만달러에 구입했었다.

이어 지난달에는 렌튼에 있는 익스텐디드 스테이 아메리카 호텔을 2,860만 달러에 구입하기도 했다.


킹 카운티는 이번에 할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슈트에 이어 1~2개의 호텔을 추가로 구입한다는 방침이다.

카운티 정부는 이 같은 호텔구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이미 0.1%의 판매세 인상을 단행해 소비자들로부터 재원을 걷고 있는 상태다.

한편 킹 카운티 정부가 이처럼 기존 호텔을 구입해 홈리스들에게 주거공간으로 제공하도록 재원을 확보하는 것을 법적으로 지원하는 워싱턴주 하원 법안 HB 1070은 한인인 신디 류 의원이 발의해 법제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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