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념비 건립 처음 시작한 고 김진오씨 이름도 새겨

풀러튼 힐크레스트 공원에 들어서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 가상도
한국전 참전 기념비가 들어서는 장소는 풀러튼 힐크레스트 공원(1360 N Brea Blvd.) 입구 브레아 길 도로변이다.
이 참전 기념비는 5개의 별 모양으로 된 모뉴먼트로 한개당 10개면으로 1면당 전사자 750명의 이름이 들어간다. 이 조형물에는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 3만 6,591명의 이름이 각 주별로 구분되어 알파펫 순서로 들어간다.
또 브레아길에 ‘Korean War Memorial’이라는 대형 표지석이 들어선다. 지나가는 운전자들이나 방문객들에게 한국전 참전 기념비가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이 표지석 뒷면에는 이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한 고 김진오 씨를 기리는 ‘In Memory Of JIN HO KIM Founding Chairman‘라는 문구가 새겨지고 그 밑으로 건립위원회 위원들의 이름이 들어간다.
노명수 회장은 “고 김진오 씨는 참전 기념비 건립을 처음 시작했고 추진해오다가 돌아가셨다”라며 “고인을 기리기 위해서 건립 위원회 위원들의 이름 위에 문구를 넣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 표지석 뒷면에는 또 기념비 건립을 위해서 기부한 한인들의 이름이 새겨진다. 2만달러 이상 별 5개, 1만달러 이상 4개, 5,000달러 이상 3개, 1,000달러 이상 2개, 500달러 이상 1개 등이다, 500달러 미만은 웹사이트에 등재된다. 위원회 측에 따르면 현재 기부한 한인은 150명 가량이다. 이 기념비가 완공된 후 관리는 참전비 건립 위원회에서 해야 한다. 이 기념비는 저녁에도 볼 수 있도록 조명 시설이 갖추어진다.
한편 고 김진오 씨는 건강상 문제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한인회장직(2010-11년)에서 물러난 후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비 건립위원회’를 설립해 한국전에 참전해 전사한 미군 용사들의 이름을 새겨서 기리는 기념비 건립을 2016년까지 추진했다.
그가 별세한 후 3년동안 진척이 없다가 지난 2019년 당초 계획했던 200여 만달러 프로젝트보다 규모를 축소(70여 만달러 예산)해 풀러튼 크레스트 공원 입구에 건립하기로 결정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당시 건립위원회는 고 오 구 씨와 노명수 씨가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다가 오씨가 별세하면서 현재 노명수 씨가 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