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페리 타기 힘들어져…승무원ㆍ선박부족에 취소나 지연사태 잇따라

2021-07-07 (수) 12: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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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페리 타기 힘들어져…승무원ㆍ선박부족에 취소나 지연사태 잇따라

WSF사진

백신 접종이 가속화하면서 여행객이 늘고 있지만 워싱턴주 페리 타기는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일할 페리 직원과 선박이 부족해 페리 운항이 지연되거나 취소사태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주 페리국(WSF)에 따르면 지난 2월 이후 최소 57편의 페리 운항이 취소됐다.


이는 지난 2019년과 2018년 같은 기간 취소 건수가 10건, 5건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5배나 10배 이상 폭증한 것이다.

지난 주말 동안 아나코테스에서 샌환 섬 일대를 오가는 배편과 6일 오전 브레머톤~시애틀 노선 일부도 취소돼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포트 타운젠트~쿠페빌 노선은 하루 단 한차례 운항에 그쳤다.

WSF에 따르면 독립기념일이 낀 지난 주말 동안 30만명의 승객이 페리를 이용했다. 3일 하루에만 8만6,000명이 이용해 2019년 9월 이후 하루 최다 승객수를 돌파했다.

이처럼 승객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도 정상적인 페리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은 승무원과 선박이 부족해서다.

당국은 선박과 승객수에 따라 일정 규모의 승무원을 확보해야 배를 출항시키고 있다. 직원이 한 명이라도 부족하면 출항하지 못한다.

승무원 부족 이유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예산부족과 구인난에 최소한의 인원으로만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WSF에 따르면 과거엔 승무원이 아프거나 출근중 문제가 생길 것을 대비해 추가로 승무원을 운영해 왔지만 코로나 이후 예산절약을 위해 최소한의 인원으로 일정을 잡고 있다.

한 사람이라도 결근하면 배가 출항을 못해 운항이 취소되고 승객들은 다음 여행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예년에 비해 성수기인 여름철 운항 선편도 부족한 상황이다.

WSF에 따르면 선편이 3척이나 부족했던 지난 5월에 비하면 상황이 호전됐지만 올 봄 웨나치호가 엔진화재로 운항이 중단되며 평소 여름철에 19척이 운항하던 것에서 18척으로 줄었다.

워싱턴주 페리는 여행객들에게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을 이용하고 여행전 반드시 WSF 게시판을 통해 일정변경 여부를 확인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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