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성인 코로나때 술 더 많이 마셨다

2021-07-06 (화)
크게 작게

▶ 성인 25% “팬데믹때 독주 마셨다”

▶ 예년보다 독주 마신 주민 12만명 늘어나

시애틀 성인 코로나때 술 더 많이 마셨다

로이터

시애틀 주민들이 ‘코로나 팬데믹’기간 동안 술을 더 많이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상당수 술집 등이 팬데믹 기간 동안 문을 닫는 등 영업 제한 조치를 했지만 오히려 시애틀지역 주민들이 집 등에서 위스키 등 하드 리커와 와인 등을 마시며 스트레스를 견딘 셈이다.

시장조사전문기관인 닐슨은 시애틀지역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2월부터 올 2월까지 팬데믹 기간 동안 지난 한 주 어떤 종류의 술을 마셨는지 물었다.


현재 킹과 스노호미시, 피어스 카운티 등 광역 시애틀지역 18세 이상 성인은 317만 3,731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같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5% 정도, 즉 성인 4명 가운데 한 명 정도가 “지난 한 주 동안 위스키나 보드카, 소주 등 하드 리커를 마셨다”고 응답했다.

이를 시애틀지역 전체 성인 비율로 따질 경우 78만 3,079명이 하드 리커를 마셨다. 이는 코로나가 없었던 1년 전에 비해 12만명 정도가 늘어난 것이다.

와인 소비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23.4%인 74만 3,266명이 지난 주 와인을 마셨다고 답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6만7,000명이 증가한 것이다.

리커와 와인소비가 늘어난 반면 알코올 함량이 다소 낮은 맥주나 사이다는 인기를 끌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맥주는 시애틀에서 소비인구가 가장 많아 전체 성인 인구의 25.8%인 81만8,685명이 지난 주 마셨다고 답했다.


이는 1년 전에 맥주 소비 성인이 26%였던 것에 비해 인구 대비 소비율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었다.

이런 가운데 알코올이 10% 미만 들어가 있으며 사이다와 섞여 있는 하드 사이다 소비는 급감했다.

응답자의 6.9%(14만7,000명)만이 사이다를 즐겼다고 답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보다 32%나 감소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 팬데믹은 술 구입 장소에도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팬데믹 이전에는 ‘지난 30일 동안 술 구입 장소가 어디였나’를 묻는 질문에 31%가 레스토랑이나 바, 나이트 클럽, 또는 경기장 이벤트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4%로 떨어졌다. 아무래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레스토랑, 바, 나이트 클럽 등이 문을 닫거나 영업을 제한한 결과로 풀이된다.

대신 팬데믹 이후 동네 그로서리나 코스트코 등 매장에서 구입했다고 답한 사람은 175만 명에 달했다.

코로나 이전에 비해 21만5,000명이 증가한 것이다. 결국 술을 술집 등에서 마시지 않고 직접 사다 집에서 마셨다는 이야기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