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산불 본격화…더글라스 카운티 8,000에이커 태워

2021-07-0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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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폭염이 강타한 뒤 산불 비상이 걸린 가운데 워싱턴주에서 올 들어 첫 대형 산불이 발생해 현재 확산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미국 독립기념일이었던 지난 4일 낮 12시15분께 워싱턴주 중부 웨나치 동쪽에 있는 팡본 메모리얼 공항에서 북쪽으로 1마일 가량 떨어진 그랜트 로드와 사우스 워드지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했다.

불길은 바람을 타고 록 아일랜드와 팰리세이드 산맥 사이의 협곡인 록 아일랜드 그레이드로 번졌고 이날 오후 이 일대 80가구에 대해 ‘강제 대피’ 명령이 떨어졌다.


주 당국은 시애틀지역 등 워싱턴주 전역에서 가용할 수 있는 소방대원 177명과 36대의 소방차, 2대의 소방헬기를 동원해 산불 진화를 벌이고 있지만 강풍 등으로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6일 새벽까지 이 산불은 8,000에이커가 넘는 임야를 태우고 계속 번지고 있으며 현재까지 10%만 진화된 상태다.

소방 당국은 “현재까지 이번 산불로 인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건물이 불에 타지는 않았지만 80여채의 건물이 화마의 위험에 빠져 있다”면서 “하지만 산불 현장 수은주가 101도까지 올라가는 데다 가끔 돌풍까지 예상돼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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