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터뷰] “한인 정치력 신장 기여 최선”

2021-07-01 (목) 12:00:00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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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이 LA 시의원

▶ “한인타운 선거구 재조정 지지, 경제·노숙자 문제 해결 앞장”

[인터뷰] “한인 정치력 신장 기여 최선”

30일 본보를 방문한 존 이 시의원이 코로나19 감염이 완화되는 상황에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상혁 기자]

“LA시 선거구 재조정으로 인한 LA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응원합니다”

LA 시의회의 유일한 한인 존 이 시의원(12지구)은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지역 주민들과의 직접 소통을 늘려 지역 현안 해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30일 본보를 찾은 이 시의원은 “지난 3월 재선에 성공한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1년간 지역 주민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하지 못했다”며 “최근 백신 접종 덕분에 코로나19 감염이 완화됨에 따라 이전처럼 여러 커뮤니티와 직접 소통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 시의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기와 점차 가까워지는 오늘날 “그 무엇보다도 경제를 이전으로 되돌리는 게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코로나19 완화로 직장으로 복귀해야 하는 주민들은 자녀들을 보육 기관에 맡기거나 직장을 그만둬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였는데, 이 경우 직장 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법안을 통해 주민들의 선택의 무게를 줄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시의원은 “코로나19가 완화되는 현 상황에서 LA시를 깨끗하게 만들고, 과거 ‘여행의 도시’ 명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LA시의 관광객을 늘리기에 앞서 노숙자들로 인해 지저분하고 위험해진 거리를 깨끗하게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며 “팬데믹 동안 미뤄왔던 노숙자 문제를 이제는 해결해야 할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의원은 지난해 11월 조 부스카이노 시의원과 함께 LA시 내 학교, 공원 근처 노숙자 캠핑 금지 조례안을 상정해 현재 추진 중에 있다. 해당 법안이 ‘시기상조’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 이 시의원은 “LA시에는 길거리 노숙자들을 수용할 공간이 충분히 있다”며 “노숙자들이 길거리에서 노숙하는 일을 더이상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 커뮤니티의 최대 화두인 ‘LA시 선거구 재조정’ 문제와 관련해 이 시의원은 “저는 비록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어느 지역구도 대표하지 않지만, 한인사회가 염원하는 선거구 재조정 문제를 함께 응원하는 입장이다”며 “현재 4개의 지역구(1, 4, 10, 13지구)로 나뉘어진 한인타운이 이번 선거구 재조정을 통해 2개의 지역구로 통합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의원은 “한인사회의 힘은 투표로부터 비롯된다”며 “한인의 삶의 질, 경제력 등을 향상시키고 아시안 증오범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일을 꼭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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