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상화에도 완전오픈 못해” 식당들 종업원 부족 영업제한 불가피

2021-06-3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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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주 요식업에 8만명의 종업원 더 필요해”

“정상화에도 완전오픈 못해” 식당들 종업원 부족 영업제한 불가피

로이터

<속보> 워싱턴주 정부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각종 방역 및 제한조치를 15개월만인 30일 사실상 해제했지만 완전 정상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치로 가장 직접적인 혜택을 보게 된 업종은 식당이나 레스토랑, 술집 등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레스토랑이나 식당 등은 종업원을 찾지 못해 식당을 완전 정상화를 하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시애틀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이썬 스토웰씨는 “주정부가 정상화를 선포했지만 현재 종업원을 확보하지 못해 식당을 완전하게 오픈하려면 수주일내지는 한달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워싱턴주내 2,000여개의 요식업체들이 문을 닫았거나 부분적인 영업을 하며 큰 피해를 봤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요식업소들이 다시 정상으로 문을 열게 됐지만 일할 사람이 없어 문을 제대로 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주 전체적으로 요식업소에 8만여명의 종업원이 더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종업원 부족 사태는 시애틀지역 한인 식당도 마찬가지다.

노스 시애틀에 한식당 A업소는 종업원 등이 없어 점심 영업을 아예 하지 못하고 있다. 또다른 B업소는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점심 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요식업소에 종업원이 부족한 것은 연방 정부가 실업자에게 주는 주당 300달러씩의 지원금이 오는 9월4일까지 연장돼 있어 실업수당을 받는 것이 일하는 것보다 수익이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종업원 부족에 따라 완전 정상화가 어려운 곳도 있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아직도 완전히 가시지 않아 이에 대한 염려가 주민들 사이에서 팽배한 것도 일부 오프라인 영업 정상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다시 코로나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주민들의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주민들의 수가 절반을 넘어서는 것으로 판단된다.

시애틀에 술집을 운영하고 있는 D씨는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에 고객들이 밀집해 있는 술집 등에는 정상화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의 발길이 예전만 못하다”면서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되돌아가기는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워싱턴주는 미국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 방역 조치에 나섰다”면서 “주민들의 동참 등에 힘입어 이제 정상화의 길을 걷게 됐다”고 평가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코로나를 완전 정복하기 위해서는 백신 미접종자는 서둘러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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