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한인 부친 극적 상봉, 45년 만에 경찰 도움으로
2021-06-30 (수) 12:00:00
2살 때 미국으로 입양된 여성이 경찰 도움으로 40여 년 만에 극적으로 아버지와 상봉했다.
29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1976년 홀트재단을 통해 미국으로 입양된 K(여·47)씨가 이날 오후 남문지구대에서 45년 전 헤어진 아버지 박모(81) 씨를 만나 손을 붙잡고 눈물을 흘렸다. 2살 때 미국으로 입양된 K씨는 어릴 때 헤어져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는 부모를 찾기 위해 3개월 전쯤 한국을 찾았다.
직접 제작한 전단지를 들고 서울, 부산 등 곳곳을 다니며 수소문한 끝에 아버지로 추정되는 남성이 제주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나 주소지나 연락처 등을 확인할 길이 없었다.
이에 K씨는 제주에 와 제주시청 민원실을 찾았으나 여기서도 확인할 수가 없어서 이날 오전 시청 공무원과 함께 남문지구대를 찾아 도움을 요청했고, 경찰은 특정 조회와 수소문 끝에 아버지 박씨의 소재를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