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영사관 ‘격리면제’ 접수, 업무 폭주에 인력 총동원

그동안 방문예약제 실시로 한산했던 총영사관은 직계가족 방문 격리면제 신청 사전접수 첫날인 28일 평소와는 달리 민원인들의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총영사관 입구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박상혁 기자]
오는 7월1일부터 미국 등 해외 지역 백신접종자의 한국 방문시 자가격리 면제 조치 시행을 앞두고 격리면제서 발급을 위한 사전 이메일 신청이 28일 개시되자 LA 총영사관에는 신청 이메일이 하루 만에 1,000여 건이나 폭주하고 민원실에도 문의를 위한 방문자가 급증, 격리면제 시행에 따른 민원 북새통 현상이 빚어졌다.
LA 총영사관은 백신접종 완료자들의 한국내 직계가족 방문 목적 격리면제서 발급을 위한 이메일 사전 신청 첫날인 28일 오후 5시 현재까지 하루 동안 무려 1,000여 건의 격리면제서 신청 이메일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업무 분산을 위해 예약일 3일 전부터 신청을 받기로 해 28일 접수는 오는 7월1일 예약자들을 대상으로만 가능했음에도 그보다 훨씬 많은 신청자들이 몰린 상황이다. 이는 7월1일 이후 예약자들이 총영사관의 안내에 따르지 않고 미리 신청서를 보냈거나, 아예 예약을 하지 않고 보낸 경우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직계가족 방문을 위한 자가격리 격리면제서를 신청하려면 LA 총영사관에 온라인으로 예약을 먼저 해야하고, 예약 번호가 없는 이메일은 처리되지 않으며, 예약 없이 방문하는 경우에도 접수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LA 총영사관을 포함한 재외공관 방문예약 시스템이 한계치를 넘어 당분간 예약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예약을 못한 경우 빨라도 대체 시스템이 마련될 예정인 7월 중순까지 기다려야하는 상황인데, 접수는 물론이고 예약조차 하지 못하게 된 수많은 한인 민원인들이 총영사관에 온·오프라인으로 몰려드는 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28일 LA 총영사관에는 민원실을 찾아온 한인 등 방문객들이 평소보다 크게 늘어 북새통을 이뤘다. 격리면제 방문 접수는 7월1일부터 가능하지만, 격리면제서에 대해 문의하러 온 경우나 예약이 불가능하자 직접 찾아와 본 경우, 격리면제서에 필요한 서류를 미리 챙기러 온 경우 등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A 총영사관은 격리면제서 발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가용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으며, 태스크포스(TF) 팀장인 권성환 부총영사 주도하에 매일 대책 회의를 열고 있다고 밝히고, 신청자들이 같은 이메일을 중복해서 보내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뉴욕 총영사관에서도 1,000여 건, 워싱턴 총영사관에서도 600여 건의 격리면제 신청 이메일이 접수되는 등 타 지역 공관들에서도 격리면제서 신청 폭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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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