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킹 카운티, 끼니 걱정하는 극빈층 여전히 많다

2021-06-2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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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년간 19% 늘어ⵈ일부 아번지역은 36%나 폭증

킹 카운티, 끼니 걱정하는 극빈층 여전히 많다

로이터

킹 카운티 주민들 중 약 70%가 코비드-19 백신접종을 마쳤고 정부당국의 경제폐쇄 조치도 어느 정도 풀렸지만 끼니를 걱정하는 영세가구들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킹 카운티 보건국 데이터에 따르면 카운티 전역에서 기초식품 보조를 받는 주민은 작년 1월부터 지난 4월 사이 19%가 늘어났다.

흑인과 원주민 등 유색인종 주민이 많은 남부 킹 카운티 지역은 상황이 더 심각해서 아번의 98002 우편구역에선 증가율이 36.4%로 카운티 내 최악을 기록했다.


주정부가 작년 10월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킹 카운티 응답자 861명 중 30%가 식품난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연소득 1만5,000달러 미만의 저소득층 가구 중에선 그 비율이 59%까지 치솟았다. 유색인종의 식품난 비율은 백인들보다 1.5배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구당 연소득이 1만5,000~3만4,000달러인 경우 식품난 비율은 45%였으며 3만5,0-00~7만4,999달러는 35%, 7만5,000~14만9,000달러는 11%였고 15만달러 이상인 부유층 중에도 4%가 식품난을 겪는다고 답했다.

학력이 대졸 이하인 경우 47%, 대졸자 중에는 26%, 대학원 졸업자 중에는 11%였다.

아번 푸드뱅크의 데비 크리스천 소장은 무료식품에 의존하는 주민 수는 팬데믹 전이나 팬데믹 기간이나 크게 변동이 없지만 식품을 집으로 배달해주기를 원하는 주민은 팬데믹 이전 40여 가구에서 계속 늘어나 지금은 225 가구에 배달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천 소장은 식품 외에도 극빈층 가구들의 렌트나 유틸리티 보조비로 카운티 당국 그랜트 4,000달러를 지출하고 있고 관내 라티노 주민들을 위해 토틸라 등 멕시칸 식품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더럴웨이의 노인센터 푸드뱅크도 9,000여 가구의 3만7,000여 가족에게 식품을 제공했다며 이는 2019년보다 50%가 늘어난 비율이라고 설명했다.

킹 카운티 보건국은 지난해 연방정부로부터 식품 지원비로 약 1,000만달러를 배정받아 이를 커뮤니티 단체들을 통해 극빈가구에 400달러씩 지급했다.

이민자 가구에는 각자 고유 식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250만달러를 별도로 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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