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UC, 가주 출신 입학 6천명 늘린다

2021-06-28 (월) 12:00:00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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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버클리·샌디에고 타주·유학생 비율 제한

▶ 주의회 이번주 표결

UC 명문대학들의 입학사정에서 타주 및 유학생 비율을 제한하고 가주 출신 입학정원을 6,000명 이상 늘리는 내용의 캘리포니아 주의회 법안이 이번주 표결을 앞두고 있어 한인들을 포함한 가주 거주 학생들의 UC 입학문호에 숨통이 트일 수 있게 됐다.

주의회가 지난 25일 발표한 수정 예산안에 따르면 UCLA와 UC 버클리 및 UC 샌디에고 등 UC 탑 대학 3개 캠퍼스에서 타주 및 유학생 비율을 제한해 가주 출신 입학 정원을 늘리는 등 2022년 신입생 선발에서 UC 대학들이 가주 출신 입학정원을 6,230명 늘릴 계획이라고 27일 LA타임스가 전했다.

이 법안에는 2022년까지 UC 대학의 가주 학생 입학정원을 늘리기 위해 단일 회계연도 규모로는 최대 금액의 주정부 자금 투입이 약정돼있다. 2021년 가을학기 UC 9개 캠퍼스 지원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면서 입학 과정에 대한 수 많은 문의와 자격을 갖춘 학생들에 대한 입학 정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추진된 법안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학비를 내는 비거주 학생 감소로 인한 대학의 손실을 주정부가 충분히 보상한다는 계획으로, 보상액은 학생 당 약 3만 달러로 매년 총 13억 달러에 달한다.

이번에 UC 지원에 책정된 예산 수치는 개빈 뉴섬 주지사와 민주당 지도자들이 총 2,626억 달러의 주 예산에 대한 합의에 이르기 전날인 26일 온라인에 게시된 수정 예산안에 포함되어 있다. 또, 수정 예산안 개요에는 주정부가 지원하는 학자금인 캘 그랜트 학자금 신청 자격 확대가 주요 쟁점으로 들어있다. 현재 이들 수치는 모두 예비단계로 두 법안의 세부사항은 이번 주 주의회 표결에 부쳐지기 전 변경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상정된 예산안에 따르면 2022년 가을부터 향후 5년 동안 가장 인기 있는 UC 대학 3개 캠퍼스는 비거주자 입학정원을 22% 이상에서 18%로 축소하고 이에 따른 대학들의 등록금 손실은 주정부가 보상해 UC에 지급하게 된다.

UCLA, UC 버클리, UC샌디에고 등 탑3 UC 캠퍼스는 비거주자 학생 비율을 낮춤으로써 매년 900명의 가주 출신 학생들을 추가로 입학시킬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주정부가 2022년 가을학기 캘리포니아 신입생 추가 입학으로 인한 손실을 보상하게 되며 마이클 V. 드레이크 총장과 9개의 대학 캠퍼스들은 배분 방식에 대해 결정할 수 있다. 이 법안이 시행될 경우 UC 캠퍼스에서 약 4,500명의 캘리포니아 학생들이 해마다 UC 입학을 추가로 보장받게 된다.

칼스테이트 계열 대학의 경우 2022년 가을 전년 대비 9,434명의 신입생을 더 많이 입학시킴에 따라 주정부로부터 기금을 지원받게 된다. 주정부는 UC와 칼스테이트 대학 등록 확대를 충당하기 위해 1억8,000만 달러를 제공할 예정이다.

뉴섬 주지사와 민주당 의원들은 더 많은 학생들을 수용하고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칼리지와 함께 두 시스템에 더 많은 학생 주택을 제공하기 위해 UC 및 칼 스테이트 시설을 확장하기 위해 20억 달러의 새로운 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또 고교 성적(GPA) 3.0 이상을 유지하고 고등학교 졸업을 한지 1년이 안된 학생들에게만 제공하던 캘그랜트 자격 제한을 없애고 늦깎이 학생들과 현재 자격이 없는 다른 학생들도 캘그랜트를 더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확대하기로 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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