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이애미 고층콘도 한밤중 붕괴… 51명 소재파악 안돼

2021-06-2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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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6가구 중 55가구 ‘폭삭’

마이애미 고층콘도 한밤중 붕괴… 51명 소재파악 안돼

로이터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에서 24일 새벽 2시께 12층짜리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콘도 일부가 붕괴됐다.

한밤중인 붕괴 당시 콘도에 몇 명이 있었는 지와 사상자 수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24일 오전까지 51명의 거주민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경찰은 트위터로 1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찰스 버켓 서프사이드 시장도 NBC 방송에 “2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그중 한 명이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콘도 내에 꽤 많은 사람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건물의 나머지 부분도 붕괴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역방송 CBS4는 최소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병원에 이송됐다고 전했다.

이 콘도는 모두 136가구가 들어서 있으며 이 가운데 55가구가 붕괴됐다.

특히 콘도의 붕괴한 부분에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51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샐리 헤이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국장은 설명했다.

헤이먼 국장은 붕괴 당시 51명 모두 건물 내에 있었는지는 불명확하다고 설명했다.

카운티 측은 “대규모 수색과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고, 잔해에 갇힌 이들을 확인하고 구조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일주일 동안 지속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CBS4는 관계자를 인용해 10세 소년이 구조됐다고 설명했다.

소년의 구조 상황을 지켜본 한 목격자는 “붕괴 모습을 보고 ‘이런 상황에서 생존이 가능할까’라고 생각하던 차에 고함치는 소리가 들려서 봤더니 파편 사이로 손이 보였다”며 침대 프레임과 매트리스 아래에 소년이 있었다고 CNN에 전했다.

3층에 거주하다 사고 직후 출구를 못찾다 발코니에서 구조된 베리 코언은 “갇혀 있던 20분이 평생처럼 느껴졌다”며 “건물 전체가 무너지는 줄 알았다.

구조 크레인에 타고서야 살아남은 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안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붕괴한 콘도는 1981년 건설됐다.

마이애미헤럴드에 따르면 침실이 3개인 162㎡ 크기의 호실이 지난 17일 71만 달러에 거래됐고, 지난달 11일에는 침실 4개짜리 418㎡ 규모의 펜트하우스가 288만 달러에 팔리는 등 고급 콘도에 속한다.

붕괴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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