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장 소떼 집단탈출 주민들 공포
2021-06-24 (목) 12:00:00
석인희 기자
▶ 22일 저녁 피코 리베라
▶ 40마리중 한마리 사살

지난 22일 피코 리베라 지역 도축장에서 집단으로 탈출한 소떼가 주택가를 누비고 있다. [로이터]
LA 인근 도축장에서 40마리에 달하는 소떼가 집단으로 도망쳐 나와 도로와 주택가를 누비고 일부 주민들을 공격하는 흔치 않은 소동이 벌어졌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22일 오후 7시30분께 피코 리베라 지역의 9500 블럭과 베버리 로드에 위치한 ‘매닝 비프’ 도축장에서 40마리의 소떼가 집단으로 탈출해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40마리의 소들은 도축장의 게이트가 사고로 잠시 열려있는 틈을 타 도축장 밖으로 나갔고, 셰리프 경관들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수십여 마리의 소떼가 인근 지역을 돌아다니며 난동을 피고 있던 상황이었다. 소들의 난동으로 인해 주민들은 스트릿에 주차해 둔 차량이 손상되거나, 일부는 경미한 부상을 입기도 했다.
특히 1마리 소는 도축장에서 나와 인근 지역의 한 주택에서 4명의 가족들에게 돌진해 그들을 들이받아 땅에 쓰러뜨리기도 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관은 주민들에게 위협을 가한 소를 향해 총격으로 사살했다.
사살된 소를 제외한 38마리는 모두 포획돼 다시 ‘매닝 비프’ 도축장으로 되돌아갔다고 CBS가 전했다.
‘매닝 비프’ 도축장 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내부 조사에 들어갔으며, 이웃들은 회사가 주민들이 입은 피해에 일부 보상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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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