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수돗물 수질 영향 없어ⵈ염소공장 전기사고로 생산 중단

2021-06-2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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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북미 전역 부족 사태

워싱턴주를 비롯한 서북미 지역의 상수도 수원지들이 몇 주일째 염소(클로린) 부족사태를 겪고 있지만 수질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워싱턴주 보건부(DOH)는 카울리츠 카운티 롱뷰에 소재한 웨스트레이크 케미컬 사가 이달 초 전기고장을 일으켜 염소 생산이 중단됐다며 이 회사로부터 염소를 공급받는 워싱턴, 오리건, 아이다호 및 북가주의 상수도 및 하수도 시설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DOH는 웨스트레이크 사가 이달 말까지는 생산을 재개하지 못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주내에 비축된 몇 주간 분의 염소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워싱턴주 수돗물의 질에는 현재까지 영향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DOH는 주민들이 수돗물을 아껴 쓸 필요는 없지만 도시마다 상황이 다를 수 있으므로 각 지역 수도국의 웹사이트를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아나코테스 시는 이미 주민들에게 수돗물의 옥외 사용을 제한해달라고 요청했다. 시당국은 통상적으로 한 달 분의 염소를 비축하지만 현재는 10일분뿐이라며 오하이오주의 화학회사에 긴급 주문했다고 밝혔다.

DOH는 서북미 지역의 일부 수도국은 자체적으로 염소를 생산하고 있다며 시애틀 등 대도시 수도국은 이런 사태에 대비해 충분한 양을 비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리건주는 염소를 다른 회사에서 공급받기로 했다며 일부 도시 주민들에 수돗물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염소 공급망은 지난해 코비드-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차질을 빚은데다가 전국 시장에 공급하는 루이지애나의 대규모 공장이 작년 8월 화재로 생산이 중단돼 상황이 악화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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