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시정부, 실직 우버 운전자 ‘해결센터’ 설치

2021-06-1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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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0만달러 들여 팀스터 노조와 공동 운영

시애틀 시정부, 실직 우버 운전자 ‘해결센터’ 설치
우버나 리프트의 승객호출 앱에서 축출돼 생계 위협을 받는 운전자들의 활로를 열어주기 위해 시애틀 시정부가 500만달러를 들여 ‘해결 센터’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팀스터 노조 시애틀지부(로컬 117) 산하 ‘운전자 연합’이 7월부터 내년말까지 운영하게 될 ‘해결 센터’는 중재자를 고용해 운전자들이 앱에 다시 접속할 수 있도록 사측과 협상을 벌이게 된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해결 센터’는 또 유사 택시 운전자들이 대부분 유색인종 이민자라는 점을 감안, 이들에게 다양한 언어로 자신들의 권리에 관해 교육시킬 예정이다.


제니 더컨 시장은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팬데믹 기간에 짜투리 근로자들이 사무실 근로자들보다 더 큰 고통을 당했다고 지적하고 “오늘은 매우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날”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시애틀 경제가 모든 사람에게 회복돼야 한다며 “해결 센터는 시애틀 경제회복의 일부”라고 밝히고 이 같은 조치가 전국적으로 짜투리 근로자들을 위한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버의 해리 하트필드 대변인은 성폭행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많은 사회단체들이 잠재적으로 성폭행 위험소지가 있는 유사택시 운전자들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시애틀 시정부의 결정은 이들 운전자를 거리에서 제거하는 일을 어렵게 만드는 준 사법적 조치라고 비난했다.

팀스터 노조지부는 시정부 조치를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용기 있는 이민 근로자들이 지난 8년간 공정한 임금, 공정한 근로조건, 근로자 목소리 반영 등을 위해 투쟁해온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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