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백신접종률 지역별로 격차 커… 샌완 카운티 74% 최고, 가필드 26% 최악

2021-06-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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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백신접종률 지역별로 격차 커… 샌완 카운티 74% 최고, 가필드 26% 최악

로이터

시애틀 지역의 백신접종이 순조롭게 진척돼 팬데믹 제한조치들이 속속 풀리고 있는 것과 달리 워싱턴주 전역의 지역별 접종률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주민들의 백신접종률이 가장 높은 샌완 카운티와 가장 저조한 가필드 카운티(워싱턴주 남동부)의 1차 이상 접종률 격차는 4월의 36%에서 12%나 더 벌어졌다.

현재 샌완 카운티 접종률은 74%인 반면 가필드는 고작 26%로 격차가 무려 48%에 달한다.


접종률 상위 5개 카운티는 샌완, 제퍼슨, 킹, 왓콤, 클랠람으로 모두 서부에 위치해 있다.

이들 5개 카운티의 접종률은 지난 6주간 평균 12% 늘어난 반면 하위 5개 카운티인 가필드, 스티븐스, 오레일, 애소틴, 스캐마니아 카운티에선 같은 기간에 평균 5% 늘어나는데 그쳤다.

스포캔 서북쪽에 위치한 페리 카운티의 광산마을 리퍼블릭에선 2개월전 코비드-19 감염자가 집단적으로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도박장이 발원지였던 이 감염사태로 1,000여명의 상주 주민 중 737명이 검진을 받았고 그중 147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지 병원의 병상이 25개뿐이어서 대부분의 환자들이 스포캔과 웨나치 병원으로 이송됐다. 결국 15일 현재 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당시 페리 카운티의 1차 백신접종률은 18%에 불과했다.

동네가 너무 외진 탓에 주민들이 방역에 관심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감염사태 직후 페리 카운티의 접종률은 2배인 36%로 반짝 급등했지만 그 후 다시 느슨해져 현재 접종률이 42%에 머물러 있다.

시애틀타임스는 코비드-19로 인한 사망률이 총격사고 사망률보다 15배나 높다고 지적하고 대량살상 사고가 일어난 직후 주민들이 총기단속 이슈에 반짝 관심을 보이다가 곧 수그러들 듯이 백신접종에도 시간이 갈수록 무관심해지는 경향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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