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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총영사관도 비상… “한국격리면제 신청방법 곧 발표”

2021-06-16 (수)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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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사관 예약없이 찾아도 대기하면 민원업무 처리가능

시애틀총영사관도 비상… “한국격리면제 신청방법 곧 발표”

시애틀 총영사관 건물 / 시애틀 한국일보

한국 정부가 오는 7월1일부터 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 조치를 부분적으로 시행함에 따라 시애틀총영사관도 비상이 걸렸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이 같은 면제 방침이 발표된 뒤 지난 14일부터 전화가 폭주해 연결이 쉽지 않은 상태다.

이로 인해 많은 한인들이 언론사 등에 전화를 걸어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상태다.


시애틀총영사관 관계자는 “현재 직원들이 걸려오는 전화를 최선을 다해 받고 있는 상태”라며 “전화 연결이 안되더라도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을 방문하길 원하는 한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어떻게 자가 격리면제 신청을 하는 가이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시애틀총영사관이 사전 예약을 통해 방문을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전화나 방문이 힘들다는 점이다.

당초 6월 말에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다 이 같은 뉴스를 접하고 비행기표를 취소했다는 페더럴웨이 김모씨는 “영사관에 아무리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데다 무작정 영사관을 찾아갈 수도 없어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역시 7월15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박모씨도 “웹사이트를 통해 영사관 방문 일정을 예약하려고 했더니 8월에나 예약이 가능한데다 전화도 되지 않아 답답한 실정’이라며 언론사에 항의 전화를 해왔다.

시애틀총영사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한국 본국에서 구체적인 지침이 내려오지 않은 상태”라면서 “일단 자가격리면제 신청은 7월1일부터 접수가 시작되는 만큼 현재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자가격리면제 신청을 이메일로 접수할 지, 대면으로 접수할지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현재 다양한 방법에 대해 고민중”이라며 “자가격리면제 신청 방법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면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시애틀총영사관은 현재 영사관 웹사이트 등을 통해 총영사관 방문에 대한 일정을 예약하도록 하고 있지만 민원인이 예약없이 찾아도 민원업무를 해주고 있다.

영사관 관계자는 “대기 시간이 다소 길어질 수 있지만 예약이 안된 상태에서도 영사관을 찾으면 민원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지난 13일 미국 등지에서 백신을 맞은 내외국인이 직계가족(배우자, 본인과 배우자의 직계 존비속)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을 경우 2주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입국 관리체계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가족관계 증명서와 예방접종 증명서 등을 재외공관에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자가격리 면제서를 발급받고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부모나 자녀가 한국에 없는 일부 한인들은 형제 자매를 방문하더라도 자가격리 면제를 해줘야 한다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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