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배달 앱 회사들 식당 승인받아야ⵈ시애틀시의회 조례안 통과

2021-06-1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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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의한 식당들만 배달음식 주문 받아

배달 앱 회사들 식당 승인받아야ⵈ시애틀시의회 조례안 통과

로이터

시애틀시의회가 음식배달 앱 회사들로 하여금 반드시 해당 식당의 허락을 받은 뒤 소비자들로부터 주문을 받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을 8-0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M. 로레나 곤잘레스 시의장이 발의한 이 조례 안은 식당업주들의 영업권을 보호하고 배달 앱 운전자들의 발품을 줄이며 고객들의 신뢰감을 높인다는 것이 취지다.

현재는 배달 앱 회사들이 자의적으로 식당명단을 만들어 운전자들로 하여금 고객 대신 식당에 음식을 주문해주고 고객에게서 배달요금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메뉴에 없는 음식을 주문받는 식당업주도 있고, 식당이름이 앱에 등재돼 있는 줄조차 모르는 업주들도 있다.

배달 앱 회사가 식당업주와 합의 없이 식당이름을 명단에 올릴 경우 주문한 고객들이 메뉴, 가격, 배달시간 등을 놓고 배달 운전자에게 불만을 터뜨리기 일쑤다.

배달 운전자들이 대부분 유색인종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엉뚱하게 인종차별로 비화할 소지도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새 조례안이 오는 9월15일 발효되면 식당업주들이 웹사이트의 메뉴와 기타 정보를 관리하고 고객들이 이를 보고 배달 앱 회사에 음식을 주문하며 배달요금은 식당업주들이 내게 된다.

곤잘레스 의장은 이 조례안을 상정하기에 앞서 ‘Grubhub,’ ‘Postmates,’ ‘Uber Eats,’ ‘DoorDash’ 등 음식배달 앱 회사들과 협의했다며 시애틀 식당업주 연맹과 해당 노조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음식배달 앱 회사들은 특히 코비드-19 팬데믹 기간 매출이 크게 신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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