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시골식당도 종업원 구인난 심각하다

2021-06-1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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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철 맞은 스캐짓밸리 업소들 발동동

워싱턴주 시골식당도 종업원 구인난 심각하다

로이터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경제 폐쇄조치가 완전 해소되는 이달 말을 보름 앞두고 자연관광 지역의 시골 식당들도 극심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스캐짓 밸리 헤럴드가 보도했다.

마운트 버논, 라 코너, 아나코테스 등 3곳에서 영업하는 ‘칼리코 커보드’ 식당의 브렌다 슈미트 매니저는 팬데믹 이전 120여명이었던 종업원이 지금은 90여명이라며 취업 지망자가 없어 튤립 밭 관광시즌이었던 지난 4월에도 자신을 비롯한 매니저들이 웨이트레스 일을 맡아야했다고 말했다.

그녀는17~18세 청소년들이 가끔 지망하지만 노동법에 저촉돼 고용할 수 없다며 최고대목인 여름철을 앞두고 계속 성인 근로자를 구하는 한편 기존 종업원들의 근무시간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세드로-우들리 ‘매그놀리아 그릴’ 식당 업주 코니 위치는 시간당 임금을 올려줘도 종업원을 구하기가 어렵다며 메뉴를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종업원이 많아야 손님을 많이 끌 수 있고, 손님이 많아야 종업원 임금도 더 올려줄 수 있지만 현 상황으로는 6월말 완전개방이 어렵다고 말했다.

콘크리트에 소재한 ‘5b’s' 식당업주 엠 빌스는 외진 곳이어서 종업원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며 지난주 월~금요일 100시간을 일하고 토요일도 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예년엔 3월에 30여명의 취업 희망자가 찾아왔지만 올해는 단 두 명뿐이었고 그나마 인터뷰 날 나타나지 않았다며 눈으로 막힌 노스 캐스케이드 하이웨이가 뚫려 성수기가 닥치지만 오히려 단축영업을 해야 할 처지라고 덧붙였다.

라 코너의 ‘포크 앳 스캐짓 베이’ 식당업주 데이빗 카스는 “얼마 전까지 식당 안에 손님은 없고 종업원만 가득했는데 이제는 정 반대가 됐다”며 영업을 100% 재개하면 손님이 쓰나미처럼 몰려올 터이지만 종업원이 모자라 지금처럼 테이블 간격을 띄워 영업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종업원 구하기가 힘들 수밖에 없다며 집에서 놀아도 실업수당으로 1,200달러를 받는데 누가 식당에서 800달러를 받고 일하려고 나오겠느냐며 “나도 실직하면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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