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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청암장학생 4명 탄생… 제시카 나ㆍ조이스 이ㆍ윤가야ㆍ크리스토퍼 봉

2021-06-11 (금)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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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당 1,000달러씩…심사위원들“부모에 감사를”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4명 탄생… 제시카 나ㆍ조이스 이ㆍ윤가야ㆍ크리스토퍼 봉

한국일보 청암장학회가 지난 10일 개최한 장학금 수여식에서 장학생과 심사위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2019년 출범한 한국일보 청암장학금 3기 수혜 장학생 4명이 탄생했다.

한국일보 청암장학회는 지난 10일 한국일보 시애틀지사에서 장학금 수여식을 갖고 올해 장학생으로 결정된 4명에 1,000달러씩의 장학금과 증서를 전달한 뒤 큰 격려와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올해 주인공은 제시카 나, 조이스 이, 윤가야, 크리스토퍼 봉 학생이다.

한국일보사 청암장학회(루가 김학원 선생 기념장학회)는 ‘코로나 팬데믹’이 계속되고 있어 힘든 가운데서도 학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들을 장학생으로 선발하고 있다.


생전 의사로 활동하며 평생 봉사와 헌신을 하며 한국에서 오랫동안 장학사업을 펼쳐왔던 고(故) 김학원 선생을 기리기 위해 시애틀에 살고 있는 아들인 김수훈ㆍ김영옥 부부와 자손들이 기금을 출연했다.

한국일보 청암장학회는 김학원 선생의 유지를 받들고 인재양성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모두 6명으로 심사위원을 구성해 장학금 신청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정한 심사를 실시하고 있다.

심사위원으로는 기금 기부자인 김수훈씨와 올해로 90세인 서북미 6ㆍ25참전유공자 회장인 윤영목 박사(병충학), 숭실대 영문과 교수 출신인 김영호 시인, 치과의사인 정은구 한미교육문화재단 이사장, 한국일보 시애틀지사 이상미 지사장, 황양준 편집국장이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장학금을 신청한 학생들의 학업성적(GPA)와 재정 지원이 필요한 사유를 담은 자기소개서, 본인에게 직면했던 가장 큰 도전과 극복의 내용을 담은 에세이 등을 꼼꼼하게 심사해 최종적으로 4명을 결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이날 시상식에서 한결같이 “대학에 진학한 뒤 자신의 선택한 전공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공부를 해달라”며 “치열한 이민의 삶 속에서도 자녀 교육에 헌신해온 부모들에게 감사한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장학금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김수훈씨는 “대학에서 익힌 지식과 지혜를 누구를 위해 쓸 것인지 많은 고민을 하면서 살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등학교까지 12년동안 영재학교에 다니면서 ‘올 A’의 우수한 성적으로 명문 예일대에 합격한 제시카 나(벨뷰 인터레이크 고교)양은 “코로나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최선을 다했고 유일한 수입원이었던 아버지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장학금이 저에게 큰 힘과 용기를 줬다”고 말했다. 나양은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할 예정이다.


목회자의 자녀로 미국 동부와 서부를 오가며 살았다는 조이스 이(커티스 시니어 고교)양은 카네기 멜론 대학으로 진학하게 되며 국제관계학을 공부하며 국제관련 범죄를 수사하는 검사가 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역시 최고의 성적으로 명문 다트머스 대학에 진학하게 된 윤가야(머킬티오 카미악고교)양은 “이번 장학금으로 대학공부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는데 보탤 예정”이라며 “대학에서 영문학과 생물학을 전공해 과학이나 의학 분야 저널리즘에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퍼듀 대학에 진학하게 된 크리스토퍼 봉(머서아일랜드 고교)군은 “ 한국일보 청암장학금을 신청하고 수여하면서 내 자신뿐 아니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게 됐다”면서 “대학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일보 청암장학회는 내년에도 제4기 장학생을 선발한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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