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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도시 중 처음으로 시애틀 주민 70% 코로나 백신 접종

2021-06-1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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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세 접종대상자 접종률 전국 대도시중 1위 기록

▶ 워싱턴주 최소 1차 접종률 66.4%...6월30일 정상화

미국 대도시 중 처음으로 시애틀 주민 70% 코로나 백신 접종

시애틀 한국일보

시애틀시가 미국 대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 대상자의 70%가 접종을 마쳤다.

제니 더컨 시애틀 시장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시애틀시민 가운데 코로나 백신 접종 대상자인 12세 이상 주민 가운데 78%가 최소 1차 이상의 백신 접종을 마쳤으며 70% 이상은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시애틀시 인구는 현재 80만명이 조금 못된 수준으로 미국 대도시 가운데 인구 규모로 18위 정도를 차지한다. 퓨짓 사운드를 일컫는 광역시애틀지역은 인구가 360만명이 조금 넘어서 미국 대도시권역 가운데서는 15위 정도에 달한다.


더컨 시장은 “지난 2월 70% 접종 목표계획을 발표했는데 4개월여만에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게 돼 감개무량하다”면서 “시애틀은 그동안 백신 접종 선두에 있었던 샌프란시스코를 앞지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애틀시는 루멘필드 등 대량접종센터는 물론 소방국 대원들이 이동접종센터나 어덜트 홈 등을 찾아 접종하는 방식으로 모두 13만1,000명에게 모두 25만여 도스의 백신 접종을 완료해줬다.

현재 미국 연방 정부는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자가 70%를 넘어설 경우 집단 면역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 같은 목표를 독립기념일인 7월4일로 잡은 상태다.

하지만 백신접종을 꺼리는 주민들도 적지 않아 이 같은 목표를 7월4일까지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애틀시가 목표인 70%를 달성했지만 워싱턴주는 현재 12세 이상 주민 가운데 66.4% 정도가 1차 접종을 마친 상태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 역시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 국방부와 재향군인회를 통해 접종을 마친 워싱턴주 주민 15만2,000명을 더할 경우 1차 접종률이 66.4%로 올라간다”고 설명한 뒤 “미 접종자들은 서둘러 접종을 마쳐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워싱턴주는 무조건 6월30일 이전에 경제를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최소 1차 접종자가 6월30일 이전에 70%에 달할 경우 정상화 시기를 앞당길 방침이다.


인슬리 주지사는 “6월30일 경제정상화를 하더라도 1만명 이상이 실내에서 모이는 이벤트에 한해서는 수용인원의 75%만 모일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주의 8일까지의 코로나 전체 감염자는 44만 2,09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 기준으로는 하루 500~800명대, 주말에는 300~400명대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코로나 증상이 심해 병원에 입원한 주민도 모두 2만 4,673명으로 파악됐다.

입원 환자수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 치료중이거나 입원 치료 후 퇴원한 경우, 입원 치료 중 사망한 경우를 모두 합한 숫자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 사망한 워싱턴주 주민은 현재까지 모두 5,793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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