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다운타운 경기회복 지체되나? ⵈPCC 마켓 개장 내년으로 연기

2021-06-10 (목)
크게 작게

▶ 종업원 구하기 어렵고 고객도 부족

다운타운 경기회복 지체되나? ⵈPCC 마켓 개장 내년으로 연기

시애틀 한국일보

유기농식품 전문 ‘PCC 커뮤니티 마켓’이 시애틀 다운타운의 58층짜리 신축 타워에 올여름 오픈하려던 계획을 내년 초로 연기한다고 발표해 다운타운 경기회복의 불확실성을 부채질하고 있다.

PCC의 수지 몬포드 사장 겸 CEO는 기존의 다른 매장들도 인력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새 매장에 100여명의 종업원을 채용하기가 버겁다며 우선 기존 마켓의 인력보충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몬포드는 인력난 외에도 PCC 매장이 입주할 레이니어 스퀘어 타워의 사무실들이 회사원들의 재택근무 때문에 대다수 비어 있는 것도 매장 오픈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텐 우디 대변인은 새 PCC 매장이 다운타운 주민들보다 신축 타워 입주 사무실의 직원들을 주 타깃으로 삼을 것이라며 이들을 위한 삼시세끼 음식판매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PCC의 개장연기 결정은 시애틀지역 경제의 대들보인 다운타운 경기회복이 정부당국이나 업계 관계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지체될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시애틀의 대표적 비즈니스 단체인 다운타운 시애틀협회(DSA)는 작년 1월 이후 다운타운에서 영구적으로 폐업한 식당과 소매상이 450여개 소에 달하며 생존한 업소들도 사무실 직원들과 관광객들과 극장 관람객 등이 되돌아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5월말 현재 다운타운 사무실의 근로자 수는 평균 3만5,121명으로 팬데믹 이전의 17만5,000명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DSA는 덧붙였다.

하지만 DSA는 밝은 전망도 있다며 올 1월 이후 다운타운을 찾는 발길이 45% 늘어났고, 다운타운의 최대 고용업체인 아마존을 비롯한 대기업체들이 7월부터 직원들을 사무실로 복귀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관광명소인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방문객들도 작년 4월 하루 1,000여명에서 지난 5월23일엔 1만8,000여명으로 늘었고, 다운타운 호텔들의 객실 점유율도 지난 1월 15%에서 5월23일엔 49%를 기록했다고 DSA는 밝혔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