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6달러만 내면 고혈압ㆍ당뇨ㆍ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약 6개월치를 처방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마존이 지난해 공식적으로 출범한 온라인 약국인 ‘파머시’(Pharmacy)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마존이 온라인 약국인 파머시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6개월치 처방 약을 6달러부터 판매하는 상품을 도입했다고 9일 보도했다.

보험사들은 6개월분처럼 장기 처방약을 제공하지 않는다. 장기 처방을 필요로 하는 환자는 보험에 가입하고도 따로 돈을 들여 약을 사야 했다.

아마존의 장기처방 서비스는 이같은 환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이 같은 혜택은 프라임 가입자에게 주어진다.

프라임 가입자가 아마존 파머시 사이트(https://pharmacy.amazon.com/)에 들어가면 당뇨약인 메포민이나 고혈압약인 에네놀올, 고지혈증약인 심바스타틴 등 처방약 6개월분을 6달러에 받을 수 있다. 배달은 이틀 내에 이뤄진다.

TJ 파커 아마존파머시 부사장은 “싼 값에 약을 대량 구입해 소비자에게 1년에 두 번 배송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아마존에서 쇼핑하듯 쉽게 약을 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2018년 온라인 약국 필팩을 인수하면서 3,600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 처방약 시장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온라인 약국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아마존은 오프라인 약국을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에 앞서 월마트도 지난 7일 온라인 배송 서비스 가입 고객에게 처방약을 할인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