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 주택가에 때아닌 공작새 대란

2021-06-08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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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데믹 탓 급증 ‘민폐’ 수면방해·기물파손까지

LA 카운티 일대가 공작새 개체 급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남가주 곳곳의 주민들이 수십∼수백 마리씩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공작새들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 공작새은 19세기 후반에 수입된 소수 개체들의 후손으로 일찌감치 사람의 손에서 벗어난 야생동물이다.

공작새들이 끼치는 ‘민폐’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심해졌다. 붙잡아 격리시설로 보내는 작업이 방역규제 강화로 중단되자 개체수가 몰라 보게 급증했다. 이제는 공작새가 마당, 지붕, 인도를 가리지 않고 아무 곳에나 나타나 꽁지를 펼치면서, 아름답지만 한편으론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하는 게 일상이 됐다. 엄청난 번식력 때문에 야생 공작의 규모를 추산하는 것도 불가능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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