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골든가든스 공원 나무 누가 잘랐나?

2021-06-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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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그루 일부 잘려나가 당국 조사 돌입

시애틀 시민들이 즐겨 찾는 발라드 골든 가든스 파크에 있는 나무 5그루가 두 차례에 걸쳐 가지 윗부분 등이 잘려 나가 시애틀시 당국에 조사에 나섰다.

시애틀시 공원 레크리에이션국은 “가든스 파크에서 지난 3월30일 아주 큰 단풍나무 3그루가 잘렸고, 5월에는 2그루의 윗부분이 잘려 나간 사실이 발견돼 현재 용의자를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골든 가든스 파크에서는 지난 2019년 이후 3년 동안 3차례에 걸쳐 무단 나무 자르기가 자행됐다.


시애틀시 관계자는 “시가 관리하는 공원이나 도로, 그린벨트 등에서는 허가없이 나무를 무단으로 자르면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면서 “아무래도 인근에 사는 주민이 자신의 집의 전망을 가리는 나무를 자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시 공원 레크리에이션국은 골든 가든스 파크와 바로 인접해 있는 개인 소유의 땅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 3그루도 윗부분을 자른 사실을 확인한 뒤 이번 사건이 이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애틀시 조례에선 공원 인근 등 중요한 지역에서는 개인 소유의 땅이라도 허가를 받아야만 나무를 자를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한편 시애틀시는 지난 2017년 웨스트 시애틀 그린벨트 지역에서 나무 150그루가 무단으로 절단된 사실을 확인한 뒤 인근 집주인들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해 44만달러를 보상 받았다.

이와 더불어 시애틀 연방판사인 제롬 패리스는 그의 조경시가 콜만 파크에 있는 나무 120그루를 무단으로 자른 사실이 확인돼 시애틀시에 60만달러를 물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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