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 소매금융 중단’ HSBC 사업 매각작업

2021-06-01 (화) 12:00:00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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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계 대형은행인 HSBC가 수익성이 적은 미국 소매금융 사업을 접기로 했다.

1일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HSBC가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미국 소매금융 영업 서비스를 중단한다.

이에 따라 HSBC는 미국 내 148개 지점 가운데 주로 미 동부 지역 지점 80개는 시티즌스 뱅크에 매각한다.


로드아일랜드에 본점을 둔 시티즌스 뱅크는 자산규모 1,870억달러, 지점이 1,000개에 육박하는 대형 은행이다. 시티즌스 뱅크는 이번 80개 지점 인수로 예금 90억달러, 대출 22억달러 증가 효과를 보게 된다.

또 자산규모 192억달러로 미국 내 2위 중국계 은행인 캐세이 뱅크가 HSBC의 가주 내 지점 10개를 인수한다. 캐세이 뱅크는 10개 지점 인수로 예금 10억달러, 대출 8억달러 증가 효과를 얻으며 가주 내 지점도 기존 38개에서 48개로 늘게 된다.

HSBC는 24개 지점은 고액 자산가들을 전담하는 국제센터로 전환하고 나머지 지점들은 점진적으로 정리할 전망이다. HSBC는 잔고가 7만5,000달러 미만인 고객에게는 더 이상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계획도 밝혔다.

HSBC는 1865년 당시 영국 식민지였던 홍콩에서 설립됐다가 1991년 런던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하지만 회사는 여전히 주요 이익을 홍콩과 중국 본토 등 아시아로부터 벌어들이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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