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프라 법안’ 합의하라, 공화에 1주일 시한 통첩

2021-05-31 (월) 12:00:00
크게 작게

▶ 바이든 행정부 제시, 공화당과 간극 여전

조 바이든 행정부가 30일 대규모 인프라 투자 법안과 관련, 공화당과의 협상을 마냥 지속할 수는 없다면서 사실상 1주일의 시한을 제시했다.

피트 부티지지 연방 교통장관은 이날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다가오는 주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주당 단독으로 인프라 법안을 진행할 것이냐는 진행자 질문에 “협상은 유익했지만, 그 과정이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부티지지 장관은 “(바이든)대통령은 행동하지 않는 것은 옵션이 아니라고 계속 말하고 있다. 그리고 시간은 무제한이 아니다”라며 협상 시간이 촉박하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입장을 정해야 할 순간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의회가 휴회를 마치고 복귀하는 내달 7일까지 명확한 방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우리가 뭔가를 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며칠 동안 계속될 대화가 생산적이고 명확한 방향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AP 통신은 백악관이 인프라 협상에서 공화당에 1주일의 시간을 준 것이라며 “부티지지 장관은 의회가 메모리얼데이 휴회를 마치고 돌아올 때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의 지지 없이 행동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 척 슈머 연방상원 원내대표도 공화당의 지지 여부에 상관없이 광범위한 인프라 패키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28일 민주당 의원들에게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2조2,500억 달러의 대규모 인프라 법안을 제시했다가 최근 1조7,000억 달러로 규모를 줄인 제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 법안에 반대해온 공화당은 27일 9,280억 달러 규모의 역제안을 했으며 협상 속에도 양측은 간극을 좁히지 못하는 상태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